김치원 기자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8개월째 흑자 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연간 흑자 전망인 920억달러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 1~10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770억7000만달러로 한국은행의 올 연간 전망치인 920억달러 흑자까지는 150억달러 가량 남은 셈이다.
연간 전망이 현실화 한다면 2015년(1051억달러), 2016년(979억달러)에 이은 역대 3위 수준의 흑자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7일 한은은 10월 경상수지가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8개월째 흑자 행진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10월중 흑자 규모는 전월(100억7000만달러 흑자)과 1년 전(115억5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는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리스크가 겹치면서 경기 변동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수출, 운송, 배당 등 3대 요인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하고 있는 덕분에 연간 전망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한은의 전망이다.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역대 3위라는 기록 달성이 예상되는 이유는 운송수지와 수출 호조세, 본원소득수지 증가 덕분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을 견인하는 것 중 운송수지가 단연 돋보인다.
올 1~10월까지 누적 흑자 규모는 770억7000만달러로 한국은행의 올 연간 전망치인 920억달러 흑자까지는 150억달러 가량 남은 셈이다.운송수지는 10월 22억2000만달러 흑자로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을 기록했다. 직전 역대 최대치였던 전월(20억6000만달러 흑자)과 1년 전(4억8000만달러 흑자)과 비교해 흑자폭이 증가했다. 물류난에 해상뿐만 아니라 항공까지 국적사들의 운임 비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10월까지 누적 운송수지 흑자 규모도 131억9000만달러에 달해 1년 전 같은 기간 11억달러 흑자에 비해 그 규모가 12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여행수지 역시 해외여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9월(4억7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2000만달러 줄어든 4억5000만달러 적자에 그쳤다. 이 덕분에 10월 서비스수지 역시 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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