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기자
서울시가 시내 주요 공영주차장에 내년 상반기까지 약 121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전기차 충전기 592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공영주차장을 전기차 충전 거점으로 만들어 늘어나는 충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주요 설치 위치는 ▲송파구 문정근린공원 공영주차장, ▲은평구 수색동 공영주차장, ▲서대문구 홍은2동제3공영주차장, ▲동작구 동작갯마을공영주차장 등을 비롯한 208개소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주차요금이 1시간 면제된다.
서울시는 이번 공영주차장 내 충전기 설치 지원을 시작으로, 시는 충전기 보급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자치구는 적절한 충전기 설치 장소를 물색하는 등 시와 자치구 간의 편리한 충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시는 생활권 5분 충전망 구축을 본격화해 2025년까지 전기차 27만대와 충전기 20만기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올해 설치 목표인 1만 2000기의 충전기가 설치되면 연말까지 서울시 내에 총 2만기의 충전기가 구축된다. 이는 전기차 약 10만대를 수용 가능한 수치다. 2021년 10월 말 기준 서울에는 3만 50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이번에 설치하는 592기는 급속충전기 261기, 완속충전기 331기로, 40% 이상을 급속 충전시설로 계획했다.
교통약자들도 큰 불편 없이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주차장별로 최소 1기 이상은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편의제공형`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기의 문제점이었던 충전기기와 주차면 간 좁은 간격을 넓혀 휠체어 이용자들이 편하게 진입할 수 있고, 충전기 화면·손잡이도 휠체어 이용자가 닿기 쉬운 높이로 만드는 등 편의성을 높인 충전기다.
아울러, 서울시는 전기버스를 도입한 서울시내·마을버스 운수회사 차고지 39개소에도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버스용 급속충전기 총 98기 설치를 지원한다. 시내버스 81기, 마을버스 17기로, 올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수단인 시내·마을버스의 안정적인 전기버스 운행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운행거리가 길고 온실가스 배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시내·마을버스의 전기차 전환도 유도한다.
한편,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차 도시 서울`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서울형 전기차·충전기 브랜드 `전기차로 더 맑은 서울`을 개발했다. 해당 브랜드는 공공전기차 보급, 전기차충전소 안내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브랜드 이미지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을 연상시키도록 하늘색 바탕으로 구성했다. 브랜드 문구는 전기차 시대로의 대전환을 통해 서울시의 대기 질을 개선시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시는 전기차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를 활용한 스티커 발송 이벤트를 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다. 자신의 차량에 스티커를 부착하고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내용이다. 참여자들은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다.
스티커는 전기차 이용 시민 누구나 2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페이스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전기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충전 시설의 선제적 구축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소별, 차종별 맞춤형 충전기반을 구축해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를 없애고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기후위기 대응에 한 걸음 더 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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