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은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은 9일 서울시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요소수 폭등사태 정부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요소수 공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조는 "하루 200~300km 운행하는 덤프트럭에는 매일 요소수 한 통이 들어가는데, 한 달이면 20통 이상이 필요하다"며 "특수고용직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대부분 요소수, 기름값도 본인 부담인데 요소수를 못 구해 일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들은 "주유소, 대리점마다 찾아다니고 인터넷으로 해외 직구까지 시도하고 있지만 건설기계 노동자 열에 셋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일을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요소수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건설노조가 지난 7~8일 이틀간 조합원 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2.4%가 요소수 대란으로 운행 중단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이 요소수 부족으로 장비 가동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요소수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피해도 만만치 않다. 과거 1만원 이하가 85.8%로 대부분이었으나 현재는 10리터 요소수 한통을 1만원 이상에 샀다는 응답자가 81.4%를 기록했다. 3~5만원 미만 가격에 구입했다는 응답자는 29.6%, 7~10만원 미만에 구매한 응답자는 7.9%, 10만원 이상에 구매했다는 응답자도 6.3%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설노조는 요소수 공급 해결 ▲요소수 매점매석 규제 및 처벌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중단된 건설기계 노동자 구제방안 마련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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