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시민의 발, 노면전차' 이야기 다룬 '땡땡땡! 전차여 안녕!' 발간 - 1950~1960년대 교통 환경의 변화와 서울 전차 운행 종료 과정 담아 - 서울시의 전차 인수와 운영 과정을 서울시 원로 공무원들의 회고로 풀어내 - 70년간‘시민의 발’에서 역사의 뒤안길로…‘노면전차’를 아십니까?

정지호 기자

  • 기사등록 2018-12-11 13:34:50
기사수정

서울역사편찬원은 12월 7일, 1968년 11월 29일 자정을 기해 운행을 종료한 서울 노면전차를 추억하는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을 발간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 표지 

서울역사편찬원에서는 2009년부터 서울시민들에게 현대 서울의 생생한 역사를 전달하기 위하여 구술채록사업을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모두 8권의 <서울역사구술자료집>을 발간해왔다.

 

이번에 발간한 '땡땡땡! 전차여 안녕!'에서는 서울 시민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노면전차가 운행을 종료하게 된 과정과 1960~1970년대 서울 교통의 변화를 당시 현장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의 구술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본 구술자료집에는 한국전력과 서울시 간에 진행된 전차사업 인수협상에 참여한 김의재와 임경선, 전차 정비 업무를 주관했던 김정수, 당시 서울시의 교통 관련 업무를 맡았던 박형석, 윤두영, 김인식, 김승겸 및 당대에 기자로 활동했던 이근수, 조광현 등 9명이 참여하여 1950~1960년대 서울의 교통 환경 변화와 전차의 마지막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구술자료집은 구술자들의 담담한 목소리를 통해 약 70여 년 동안 서울시민의 발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던 노면전차가 자동차 교통의 발달 속에 그 역할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하게 된 과정을 그려냈다.


본 구술자료집은 제1부 <서울시의 전차사업 인수와 운영>과 제2부 <1950~1960년대 서울의 교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모두 3개 장으로 서울시가 한국전력으로부터 전차사업을 인수하여 1968년 전차사업을 종료하기까지의 내용을 다루었다. 제2부는 모두 4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광복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의 교통 상황과 문제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에서 마련한 대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김의재와 임경선은 한국전력과 서울시의 전차사업 인수 협상  당시 각각 양 측으로부터 협상 실무를 맡은 이들로, 전차사업의 감정가액을 놓고 두 기관 사이에서 나타난 입장 차이, 서울시에서 전차종업원들의 신분을 보장해서 이관 받는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김의재의 경우 한국전력의 실무자로서 전차사업 인수인계 때 서울시로 전직하여,행정부시장에까지 오른 인물이다. 당시 전차 운영 업무를 맡았던 김의재는 전차운전수들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매우 리더십이 강하고 품위 있는 사람들로 회고했다.


또한 경성전기주식회사 시절에 입사하여 서울시 전차사업소 공작창장까지 역임했던 김정수는 밑바닥에서부터 전차 정비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부터 전차와 철도의 차이, 전차에 들어가는 세세한 부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특히 그는 당시 전차에 관한 용어들이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었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영어로 된 용어를 새로 익히느라 많은 노력을 했다고 술회했다.

 

이밖에도 당시 서울시 예산담당관이었던 박형석은 전차사업을 폐지할 당시 전차 노조에서 사업 폐지 이후 생계 때문에 저항이 거셌다고 하면서 당시 종업원들의 생계를 마련하기 위해 애쓴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외에도 서울의 노면전차가 운행을 종료했던 1968 전후 서울의 교통 환경 변화상을 당시에 활동했던 이들의 구술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9권 '땡땡땡! 전차여 안녕!'은 시민청 지하 1층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의 발간은 광복 이후 서울 교통 변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서울시민들이 급변하는 현대 서울의 역사상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2799
  • 기사등록 2018-12-11 13:34:50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윤석열과 악당들의 전성시대 윤석열이 건재하면 건재할수록 국민의힘은 내란 프레임에 더 단단히 포박되고 만다. 전한길이 설치면 설칠수록 국민의힘은 선거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 민심으로부터 하염없이 멀어진다. 장동혁과 김민수가 나대면 나댈수록 국민의힘은 극우 파시스트 정당의 길로 치닫게 된다. 막내인 박민영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청출어람이었다. 그의...
  2. 자동출입국심사 18개국으로 확대…외국인 40% ‘빠른 입국’ 가능해진다 법무부는 12월 1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가능 국가를 기존 4개국에서 18개국으로 확대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 약 40%가 자동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법무부는 이날 독일·대만·홍콩·마카오에 한정됐던 자동출입국심사 허용 국가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체코, 네덜란드, 헝가리, 호주, 뉴...
  3. KGM,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MZ 세대에 인기↑ KG 모빌리티(KGM)의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잔존 가치를 보장하는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이 MZ세대에 인기다.지난 11월 판매한 토레스 하이브리드 및 액티언 하이브리드 고객의 구매 유형을 살펴보니 `슬림페이 플랜 할부 프로그램`을 선택한 고객 중 MZ 세대(20&sim;40세)가 62%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선수율 0%의 3.9%(48개...
  4. 기아, 6년 만의 완전변경 ‘디 올 뉴 셀토스’ 첫 공개…정통 SUV 감성 강화 기아는 1일 대표 소형 SUV ‘디 올 뉴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고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아는 이날 글로벌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한 신형 셀토스의 티저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6년 만에 등장하는 완전변경 모델로,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돌...
  5. 정부, 겨울철 난방온도 20℃ 캠페인 가동…“생활 속 실천 필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출범하고 난방온도 20℃ 유지와 문 닫고 난방 등 실천 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밝혔다.정부는 우리나라 국민의 겨울철 난방 사용이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온 만큼, 올해도 적정 실내온도 20℃를 지키는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