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9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매가 상승률을 추월했다.
전세가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불안감을 느끼는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도 오르게 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9.9%로 매매가격 상승률 9.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추월한 것이다. 지난해 전세가 상승률은 14.2%로 매매가 상승률 13.8%보다 오름폭이 높았다.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를 뛰어넘은 자치구 수도 늘었다. 전체 25개구 중 13개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7개구였는데 1년 사이 6개구가 늘었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9.9%로 매매가격 상승률 9.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치원 기자)올해 매매가 상승률보다 전세가 상승률이 더 높은 자치구는 중구, 성북, 동작, 용산, 마포, 종로, 양천, 서초, 영등포, 동대문, 광진, 강남구 등으로 조사됐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와 비슷하게 오르거나 또는 오름폭이 더 클 경우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기·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들이 급등세를 보였던 이유도 서울과 수도권 무주택자들이 가격부담이 덜한 지역에서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당분간 전세가격 상승세가 쉽게 잡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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