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소비심리에 타격을 주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7, 8월 두달 동안 연속 하락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이로써 2개월 연속 내렸으나 하락폭은 전월(7.1p)보다 크게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월(104.8) 이후 올해 3월 처음으로 100을 웃돌아 ‘비관’에서 ‘낙관’으로 전환했다.
이어 수출호조와 백신접종에 힘입어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달 코로나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대로 치솟는 등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5로 전월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사진=김치원 기자)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주요지수를 항목별로 보면 우선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은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수입전망(99)은 1p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107)은 1p 소폭 하락했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나빠지면서 현재경기판단(77)과 향후경기전망(90)은 각각 5p, 2p씩 내렸다. 취업기회전망(86)도 1p 하락했다.
금리수준전망(126)은 전월과 동일했다. 한국은행이 치솟는 부동산 가격, 가계부채 문제 등을 들어 통화정책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달 물가수준전망(149)은 전월대비 2p 올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뜻하는 물가인식은 2.4%로 0.1%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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