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19개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59%나 늘어나면서 4조원 정도를 더 번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0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조원(59%)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순익이 늘어난 건 산업은행의 일회성 이익 증가 덕을 많이 봤다. 산은은 상반기 2조2000억원 순이익을 달성해 지난해 4000억원에 그쳤던 데 비해 5.5배로 불어났다.
이를 제외하고 은행권 실적을 보면, 18개 은행은 8조6000억원을 벌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1000억원(32%)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0조8000억원이라고 밝혔다.(사진=김치원 기자)국내은행은 전반적으로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이익 규모가 1조7000억원 늘었다. 이자수익자산 수익률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도 1.44%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1.44%)을 회복했다.
반면 이익을 축내는 대손비용은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이 유지된 데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누적 적립액을 선제적으로 많이 쌓아 1년 사이 1조3000억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국내은행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산은을 포함한 국내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8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35%포인트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1.11%로 4.61%포인트 상승했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기준으로는 ROA 0.63%, ROE 9.20% 수준으로 각각 0.14%포인트, 2.20%포인트만 상승했다. ROA는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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