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린아로 부각될 카카오뱅크가 오는 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국내 기관투자자에 대해선 20∼21일, 해외 기관은 9~21일 각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마감한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2조1598억~2조5525억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상장될 경우 카카오뱅크의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시총이 4대금융지주 중 두 곳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실적은 전체 크기로 봤을 때 하나·우리금융지주사의 5~6%에 불과한데, 카카오뱅크의 성장력을 감안하더라도 이들보다 시총이 더 높게 형성되는 건 과대평가라는 논리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린아로 부각될 카카오뱅크가 오는 21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감하고 공모가를 확정한다.(사진=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540억원이다. 연 단위 영업이익을 봐도 2019년 133억원, 2020년 1226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하나금융지주가 1조769억원, 우리금융지주가 9335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책정을 위한 비교대상에서 국내 은행을 배제하고 외국 핀테크 업체만 포함한 것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을 키웠다.
카카오뱅크는 비교 기업으로 미국 소매여신 플랫폼 로켓 컴퍼니, 러시아 디지털 은행 틴코프 뱅크의 최대주주인 TCS홀딩,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노르드넷, 브라질 핀테크 업체 패그세구로 등 4곳을 제시한 바 있다.
반대 입장에선 카카오뱅크가 전통적인 은행업무에서 벗어나 모바일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기타 부가서비스 등으로 확장성을 기대할 때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는 오히려 저평가 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6~27일에 일반 청약을 받고,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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