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 2349억 ‘역대 최대 과징금’ 맞아 - 공정위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 몰아줬다”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6-24 15:03:59
기사수정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 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준 위법 사례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위는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 행위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삼성웰스토리가 이 부회장 일가의 ‘캐시카우(현금수익원)’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발끈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하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공정위는 24일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등 부당지원 혐의로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사와 삼성웰스토리에 총 2349억2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부당지원 행위와 관련한 과징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며, 삼성전자에 부과된 과징금(1012억원) 역시 국내 단일기업 규모로 최대다.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4개사는 2013년 4월부터 지난 2일까지 사내 급식 물량 전부를 웰스토리에게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줬다. 또 ‘식재료비 마진 보장, 위탁 수수료로 인건비의 15% 추가 지급, 물가·임금인상률 자동 반영’ 등의 조항을 계약에 넣어 웰스토리가 고수익을 얻도록 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 4개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준 위법 사례로 역대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사진=김치원 기자)

당시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의 웰스토리 부당지원 배경에는 최 전 실장과 미래전략실(미전실)이 있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삼성전자와 웰스토리(당시 삼성에버랜드)는 최 전 실장의 지시로 2013년 1월 ‘전자급식개선TF’를 구성한 후 식재료비 마진 보장 등 계약구조 변경안을 짰다. 

미전실은 그해 4월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에 ‘웰스토리가 공급하는 식자재에 대해 가격을 조사하지 말라’고 지시한 데 이어 계열사 구내식당의 대외 개방도 막았다.

웰스토리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다. 웰스토리는 부당지원을 등에 업고 2013~2019년 총 48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단체급식 시장 전체 영업이익의 39.5%까지 치고 올라갔다. 웰스토리의 영업이익은 삼성물산 배당금으로 흘러갔다. 

공정위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최초로 공시한 분기 보고서(2015년 9월)를 보면,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의 74.76%가 웰스토리로부터 발생했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387
  • 기사등록 2021-06-24 15:03:5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서울-여수, 물길로 잇는다…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성공 위해 손잡아 서울시가 2026년 9월 여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초 '여수 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남도, 여수시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서울시는 7일 오전 11시 10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람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박수관 ㈜YC Tec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여수세계섬박...
  2. DMZ에 봄이 왔나 봄… 복수초 개화, 봄 알리는 신호탄 DMZ에 봄이 찾아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3월 11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DMZ자생식물원에서 북방계 식물인 복수초가 개화했다고 밝혔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으면서 복수초가 피어나 DMZ에도 봄이 왔음을 알렸다.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는 새해 들어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의 전령으로 불린다. DMZ자생식물원의 복수초는 ..
  3.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 높인다 정부가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승차권 취소 수수료 기준을 개편한다. 이번 개편안은 오는 5월부터 시행되며, 평일, 휴일, 명절 간 수수료 기준을 차등 적용하고 출발 후 취소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현재 고속버스는 평일, 휴일 구분 없이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의 취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
  4. 기상청, 제42회 기상기후 공모전 수상작 40점 발표 기상청은 '제42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3월 12일 기상청 누리집과 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한 달여간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509점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점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단의 점수(50%)와 국...
  5.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 대폭 개편… 7급 PSAT 도입, 9급 한능검 대체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공채시험이 대폭 개편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 역량을 강화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공무원 임용령」 및 「지방연구지도직규정」 일부 개정안을 19일부터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7급 공채시험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하고, 9급 공채시험의 한국사 과목을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