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원 기자
국토교통부는 17일 경기도 양주 덕정과 수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국토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한 GTX-C 민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과 한화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 등이 출자했다.
GTX-C노선은 경기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서울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총 74.8㎞ 노선이다.
급행철도 취지에 맞게 덕정과 수원 사이에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정부과천청사(과천)역, 금정역 등 10개 정거장만 두게 됐지만, 국토부는 민자사업 입찰제안서를 받으면서 사업자가 최대 3개 역까지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참여했다. 당초 세 곳 모두 왕십리역·인덕원역과 함께 의왕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왕십리역과 인덕원역만 제안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 결과 당초 역 설치가 예상됐던 의왕 등에서 반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향후 구체적 노선과 역 추가 건설 여부는 국토부와의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2018년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2019년 착공한 GTX-A노선에서도 지난해 말 고양 창릉신도시 건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 건설비 1650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창릉역 추가가 허용된 바 있다.
입찰 업체 중 유일하게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를 우회해서 가는 노선 안을 제안했던 GS건설이 탈락하면서 GTX-C 경유 구간인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격화할 가능성도 있다.
국토부는 이달 안에 정부협상단을 구성하고 올해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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