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나라 경제력,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에 크게 편중 - 국내 71대 그룹 매출·고용의 절반 차지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6-02 14:51:42
기사수정

우리나라 경제력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으로 크게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대 그룹이 우리나라 고용과 매출 부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국내 71개 기업집단 경영 실적과 고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1개 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162만1958명으로, 고용보험에 가입한 인원(1411만명)의 11.5% 수준이다. 

국내 고용보험에 가입된 직장인 10명 중 1명은 71개 그룹 소속인 셈이다. 

특히 71개 그룹 전체 고용 인원 중 4대 그룹 소속이 69만8367명으로, 비중은 43%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경제력이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으로 크게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김치원 기자)

고용 인원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6만2127명으로 전년보다 1241명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현대차가 16만7839명, LG 15만3920명으로 1년새 각각 1000여명씩 늘었다.

SK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SK 직원수는 2019년 11만544명에서 지난해 11만4481명으로 3937명 증가했다.

4대 그룹은 고용을 확대했으나, 범위를 10대 그룹으로 넓혀보면 97만2945명에서 96만5258명으로 1년새 7687명 감소했다. 이는 ‘고용 한파’의 영향이다. 1년새 롯데 그룹 직원수가 7453명, 한화는 3435명, GS 2434명, 포스코 1490명 감소했다.

71대 그룹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국내 명목 GDP인 1924조원의 83.5% 수준이다. 특히 삼성의 매출이 333조원, 비중은 20.8%로 가장 컸다. 

삼성의 매출은 2013년 333조8920억원까지 커졌다가 현재까지 그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고용도 2014년 역대 최고치인 26만5330명을 찍었다가 이후 24만명대로 감소한 뒤 2019년부터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2014년 수준에는 미달한다.

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이 71개 그룹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48.5%를 차지했다. 현대차 매출은 181조원(비중 11.3%), SK 139조원(8.7%), LG 123조원(7.7%) 순이었다. 4대 그룹의 매출 총액은 778조원 이상이다.

이어 포스코 60조원(3.8%), 농협 59조원(3.7%), 한화 56조6000억원(3.5%), 롯데 56조4000억원(3.5%), GS 48조원(3%) 등이었다.

71개 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5조원으로 매출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비해 약 2조원 감소했다. 

이중 삼성의 순이익이 20조7000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37%를 차지했다.

순이익 2위는 SK그룹으로 액수는 9조8000억원, 비중은 17.7%였다. 이어 현대차 3조9000억원(7%), LG 3조2000억원(5.8%), 농협 2조9000억원(5.4%) 순이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6138
  • 기사등록 2021-06-02 14:51:42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권한대행 대정부질문 불출석에 '강력 경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출석한 것에 대해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우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42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오늘 국무총리가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 양 교섭단체의 양해도 없었고 .
  2. 오세훈 시장, '땅꺼짐' 불안 잠재우기 총력… 철도 건설 현장 GPR 탐사 '강도 높은 안전 대책' 가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잇따른 지반 침하 사고와 봄철 인파 밀집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4일(월) 오후 2시,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긴급 안전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부서에 철저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원인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문했다.이날 회의는 오 시장을 비롯해 행정 1·2&mi...
  3. 미아동 345-1 일대, 25층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는 23일, 수십 년간 개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강북구 미아동 345-1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해당 지역은 북한산 경관을 살린 조망과 녹지축을 기반으로, 25층 내외의 아파트 1,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시는 이번 개발이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주변과의 조화...
  4. “경기도 접경지, 버려진 집을 핫플로! 재탄생(Reborn)”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접경지역 시군과 협력해 2025년도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7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에서 신청한 117개 가운데 정비 기준에 맞는 대상지 32개를 최종 선정해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선정된 대상지.
  5.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