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공정위,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끼워팔기` 부당 vs `무임승차` 방지 수단 - 6일 고려대 ICR센터 공동 `인앱결제 정책의 경쟁법상 쟁점` 학술토론회 개최 - 구글, 작년 9월 구글플레이 입점 앱…자사 결제 시스템 의무화 및 `결제액 30% 수수료` 발표

윤승원 기자

  • 기사등록 2021-05-06 17:50:04
기사수정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개최한 학술토론대회에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를 두고 `끼워팔기`라는 지적과 무임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정상적 수단`이라는 상반된 주장이 나왔다. 공정위는 현재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위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정위는 6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고려대 ICR센터와 공동으로 `인앱결제 정책의 경쟁법상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열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는 순간 앱마켓을 통한 거래는 종료된다"면서 "앱마켓 사업자가 앱마켓 영역 외 거래인 인앱구매까지 강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앱마켓 입점 서비스와 결제시스템 제공 서비스는 별개의 상품으로 봐야 한다"며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은 상품을 끼워파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국민대 교수도 "시장을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앱 배포시장`으로 획정하면 구글은 해당 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라며 "인앱결제 의무화가 끼워팔기 또는 배타조건부 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인앱결제를 강제하게 되면 앱마켓 사업자가 수수료 수취에 필요한 데이터 범위를 넘어서 소비자의 다양한 거래·결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구글플레이에 입점한 앱에 자사 결제 시스템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관해 구글이 받는 수수료는 소비자들이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준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는 반박도 나왔다.

주진열 부산대 교수는 "인앱결제 시스템은 앱 개발자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고 중개 거래에 따른 대가를 징수하기 위한 정상적인 수단"이라며 "수수료 수취를 금지하면 중개 거래 플랫폼 존립이 어렵고 앱마켓 생태계가 붕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정책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또는 불공정 거래행위인지를 두고 "구글의 행위로 인해 다른 앱마켓 사업자가 배제됨으로써 경쟁이 제한되는 위험성이 있는지는 구체적 증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향후 법 집행과 제도 개선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앱결제 정책의 경쟁법상 쟁점` 토론회 개최 포스터 (이미지=공정거래위원회)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25818
  • 기사등록 2021-05-06 17:50:04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AI 기사쓰기는 선택 아닌 필수, 미디어 환경 변화 대비해야” 인터넷신문 솔루션 전문 기업 다다미디어는 11월 22일(금) 인터넷신문 기자 및 운영진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기사쓰기 실무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특강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활용해 인터넷신문 기사 작성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한다. 강의는 기초편과 실전편으로 나뉘어,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부터 기...
  2. 윤석열의 처가와 한동훈의 처가가 싸우면 문제는 신랑감이랍시고 데려온 남자가 조카보다 무려 12살이나 연상인 늙고 배 나온 사내라는 점이었다. 조카의 신랑감은 검사라는 직업만 그럴싸할 뿐, 허구한 날 친구들이나 후배들과 어울려 밤새워 술을 마시기 일쑤였다. 설상가상으로 사석은 물론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조차 입에 욕을 달고 살았다. 고모 된 처지에서는 정말 하늘이 노...
  3. 이재명 "주식시장 침체 4대 원인은 경제정책 부재·불공정·지배권 남용·안보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대한민국 주식시장 활성화TF 현장 간담회'에서 주식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을 진단하고 정부 정책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주식시장 침체의 4대 원인으로 경제정책 부재, 불공정한 시장, 지배경영권 남용, 안보 위기를 꼽았다. 그는 "...
  4. 산업부, AI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연말까지 3,500억 지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을 방문해 AI 데이터센터용 냉각시스템 수출 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연말까지 총 3,500억원의 수출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인 AI반도체, 전력기자재, 냉각시스템을 3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지원하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은 미국 빅테크 ...
  5. 배우 이선균 협박해 3억 뜯은 유흥업소 실장에 징역 7년 구형 검찰이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해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된 유흥업소 실장 A씨(30·여)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인천지법은 25일 결심 공판을 열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유명인 신분을 악용해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