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호은 기자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로는 역대 두 번째로 64년 만이다. 앞서 1957년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결과다.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 아칸소 주 농장으로 건너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로 정 감독의 자전적인 작품이다.
윤여정은 시상식 전부터 전미 비평가위원회, 미국배우조합 시상식(SAG Awards) 등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30여개의 트로피를 받으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미나리’의 제작사 A24를 설립한 배우 브래드 피트의 호명으로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를 드디어 만나게 돼 반갑다. 우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는 농담으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저에게 표를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린다. 영화 `미나리` 팀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 정이삭 감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다. 저의 캡틴이자 나의 감독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저의 첫 감독님이셨던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며 "여전히 살아계셨다면 저의 수상을 무척 기뻐해주셨을 것"이라며 언급했다.
한편,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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