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민 기자
서울시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정거장을 광화문, 동대문, 왕십리역에 추가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제안했다.
시는 25일 GTX-A노선 광화문-시청역, B노선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 왕십리역 신설을 국토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상 GTX A, B, C노선의 전체 역은 각각 10개, 13개, 10개다. 이 가운데 서울에는 A노선 수서·삼성·서울역·연신내, B노선 신도림·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망우, C노선 양재·삼성·청량리·광운대·창동이 계획돼있다.
서울시는 "기존 계획에 의하면 서울 도심까지 빠르게 접근가능하나, 환승 등 실제 목적지 도달방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고려가 부족해 향후 수도권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주민 과반수의 목적지는 서울 중심부다. A노선과 연결되는 파주·고양시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자의 60%가 서울 중심부로 향한다. 중심부를 지나 한강 이남까지 가는 비율은 18.2%에 그친다.
이렇듯 GTX 승객이 서울 지하철로 환승해 목적지로 가는 비율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 환승 거점인 정거장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가 제안한 3개 역 모두 승객 수요가 많은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통행시간 감소, 철도 네트워크 조성, 직장-주거 접근성 강화, 교통 공공성 확보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는 역 추가로 GTX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에 공감하면서도 "유기적 환승으로 결국 이용자의 편익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거장 추가로 구간 통과에 2분 가량이 더 소요되지만 환승 시간이 줄어들어 3분 30초 정도를 단축할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현재 건의된 서울 도심 내 GTX 신설 추진 정거장은 주요 노선인 지하철 2호선 등과 연계되는 만큼, 교통 효율성 증대와 이용자 편의 향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수도권 이용객이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도시철도 중심의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GTX가 수도권 전체를 위한 공공 교통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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