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R&D, 수출마케팅 등의 지원을 한 번의 신청과 평가로 동시에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수급기업 일관지원 사업’(2018년 上 시범적 추진, 지원대상 : 일자리안정자금 수급기업 중 고용증가율 10% 이상 기업)이 중소기업의 신청에 비해 선정률이 굉장히 낮으며, 지역별 격차도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제출자료 (출처=조배숙의원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전북 익산을)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일자리안정자금수급기업 일관지원 사업(‘18.9.20기준)을 신청한 중소기업은 총 270개사이며, 그 중 고용영향과 사업요건 등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원 혜택을 받게 된 중소기업은 71개사로 선정률이 26.3%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원도는 7개, 전북은 6개, 제주는 2개, 대구는 무려 14개 기업이 지원을 신청했지만 단 1개 기업만이 선정, 서울·경기 지역이 11개, 13개 기업이 선정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별 격차 또한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 사업이 자금, 기술개발, 수출, 마케팅 등 분야별, 사업별로 별도 심사, 선정, 관리되던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이었던 것을 일괄적으로 통합, ‘원스톱’지원체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최근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놓인 위급상황을 고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정기준 완화 등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배숙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놓여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지원효과 극대화뿐만 아니라, 일자리안정자금수급기업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려 앞으로 선정기준 완화 등을 통해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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