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원 기자
서울시는 28일 토요일부터 서울시내 27만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중국의 모바일 간편결제 ‘위챗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제로페이와 위챗페이 간 QR코드를 연동해 별도의 앱을 깔지 않고도 손쉽게 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위챗페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사가 운영하는 대표 간편결제시스템으로 중국 내 월 순수사용자가 8억명이 넘는 보편적 결제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49개국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한 한국방문 해외관광객 3명 중 1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이 본국에서 익숙한 위챗페이를 사용하게 되면 좀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1750만명 중 34.4%인 602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으로 1인 평균 1887달러(원화 약 210만원), 총 12조원이 넘는 소비를 했다.
서울시는 이번 제로페이-위챗페이 연동이 국내 지자체 최초로 국가간(Cross-Border) 모바일 간편 결제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을 넘어 크로스 보더 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의 QR이 아닌 제로페이의 QR를 활용하게 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코로나19 진정 및 종식 후 관광객들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시기에는 제로페이-위챗 결제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 등도 추진예정이다.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은 “제로페이-위챗페이의 연동은 중국 유학생과 노동자, 관광객에게는 편리한 소비를,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감소 및 매출증대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제로페이의 결제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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