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남산 회현자락 ‘한양도성 현장유적박물관’ 설계 공모

이한국 기자

  • 기사등록 2017-01-26 13:44:56
기사수정

서울시가 남산 회현자락에 2018년까지 ‘한양도성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박물관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 조경 도시계획 등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설계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양도성 남산 회현자락 구간은 숭례문에서 남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구간으로 조선 태조때부터 축성된 한양도성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와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훼손되거나 훼철(毁撤)되었다. 이는 한양도성의 아픈 역사이자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나 근대화과정의 남산 훼손의 산 역사로 일제 침략으로 인해 인류문화유산을 훼손 당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왕조의 도읍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되었다. 


1396년(태조5년) 처음 축조된 이 도시 성곽은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능선을 따라 굽이치며 땅과 한 몸을 이루도록 하는 독특한 축성방식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성 안팎 사람들의 일상생활과도 자연 스럽게 어우러져온 역사를 담고 있다. 600여 년 동안 도시성곽의 원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한양도성 남산 회현 구간은 한양도성을 순수한 발굴유구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넓은 범위의 유적지이며, 조선시대에서부터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역사의 흔적이 중첩되어 있고 도심에서 매우 가까워 일반인의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남산의 자연경관과 한데 어우러진 매우 독특한 장소이다.


서울시에서는 2009년부터 한양도성 보존·정비를 위해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을 3단계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1단계로 아동광장 일대 성벽 84m(2009년 완료), 2단계로 백범광장 일대 성벽 245m(2012년 완료)에 대한 복원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그간 여러 차례 행해졌던 성벽 복원 방식이 아니라 발굴된 유적을 추가적인 훼손을 막는 범위 내에서 원형대로 보존하여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 및 보존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현장유적 박물관을 조성하고자 한다. 


대상지인 남산 회현자락 중앙광장 일대는 한양도성 축성 초기로부터 변화해온 축성기법의 고고학적 정보와 일제에 의한 한양도성의 훼철의 흔적이 잘 남아 있고 일제 강점기 조선신궁, 남산 식물원 등 지난 백여년간 한양도성의 변화를 증언하는 중요한 장소로서 2013년 6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발굴조사 결과 한양도성 유구 189.3m와 조선신궁 배전터가 확인되었다. 


이번 현상설계 공모 참여자는 약 43,630㎡의 남산 회현자락 대상지에 현 상태의 유적 보호를 위해 필요한 위치에 적정 규모와 기능을 갖춘 보호각(保護閣)을 계획하여야 하며 현장 유적박물관과 보호각은 유적의 발굴상태, 보존 의미, 남산의 자연 지형과 생태환경 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해야 한다. 설계 시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남산 회현자락 3단계 구간은 국내 문화재보호, 유네스코 세계유산제도의 유산 보존철학과 세계 유산 협약 운영지침에 따라 발굴된 현존 유구가 기본적으로 지속 가능하게 보존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 구간은 한양도성의 축조기법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하여 유적의 발굴과 보존 방식을 연구하는 고고학의 현장이자 시민들이 한양도성의 발굴 및 보존과정을 공유, 향유하는 현장 유적박물관으로 조성한다. 


이 구간에는 현 상태의 유적 보호를 위해 필요한 위치에 적정 규모와 기능을 갖춘 보호시설을 설치한다. 


현장 유적박물관과 보호각은 유적의 발굴상태, 보존의미, 남산의 자연지형과 생태환경 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해야 한다. 


사적으로 지정된 문화재보호구역 내의 건축행위이므로 유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체 가능한 형식으로 설계해야 한다. 


참가등록은 26일(목)부터 3월 7일(화) 17시까지 서울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통합 홈페이지 ‘서울을 설계하자’ (http://project.seoul.go.kr)와 한양도성 공모 전용 홈페이지(http://hanyangdoseong.co.kr)를 통해 진행되며 작품은 3월 27일(월)까지 서울시 한양도성도감으로 제출하면 된다. 


설계공모 지침서 등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한양도성도감로 문의하면 된다. 


작품심사는 1차 4월 7일(금), 2차 4월 14일(금)에 실시하며 4월 21일(금)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결과와 작품을 열람할 수 있으며 당선자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남산 회현자락은 숭례문에서 옛 남산식물원까지 일제의 조선신궁 건립으로 인해 한양도성이 훼철되었던 가슴 아픈 역사가 있는 공간이다”며 “남산 회현자락에 한양도성 현장유적 박물관이 조성되면 남산의 역사 문화적 특성과 자연 환경이 제대로 어우러지는 역사 현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204
  • 기사등록 2017-01-26 13:44:56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15대서 20대로 확대된 수출 전략 품목…K-뷰티·농식품까지 주력산업으로 정부가 수출 다변화 흐름을 반영해 15대 주력 수출 품목을 20대로 확대하고, 올해 1분기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산업통상부는 수출입 분석 기준인 MTI(Ministry of Trade and Industry) 코드를 개정해 기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체계를 20대로 확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최근 수출 구조 ..
  2. 중기부 제1차관, 플라스틱 용기 제조기업 방문…중동전쟁 영향 점검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제1차관은 5월 6일 대구 달성군 ㈜케이아이비를 방문해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환율 상승 등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계의 경영 애로를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노용석 제1차관은 이날 식음료·화장품용 페트병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케이아이비를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공급망 ...
  3. 이재명 대통령 “물가 안정 최우선”…고유가 대응·공급망 관리 총력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압력에 대응해 공급망 관리와 주요 품목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7일 대통령 주재 제32차 수석보좌관회의 및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안정과 민생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주문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
  4. 정부, TV수신료 ‘분리징수’ 규정 삭제…전기요금과 결합징수 유지 정부가 텔레비전방송 수신료의 분리징수 규정을 삭제하고 전기요금과의 결합징수 체계를 시행령에 반영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8일 열린 ‘2026년 제7차 전체회의’에서 텔레비전방송 수신료 납부 방식을 기존 분리 고지·징수에서 결합 고지·징수 체계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은 「방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의결했...
  5. 술병에 ‘경고그림’ 붙는다…정부, 음주운전 경고 표시도 의무화 오는 11월부터 술병에 음주 위험을 알리는 경고그림과 ‘음주운전 금지’ 문구가 의무적으로 표시된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과 관련 고시를 마련하고 오는 11월 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은 음주로 인한 건강상 위험과 음주운전 등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