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 감소 등의 이유를 들어 8개월 연속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대해 '경기 부진' 진단을 내렸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부진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은 반도체와 석유류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월(-11.7%)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마이너스 14.7%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석유류가 각각 -32.1%, -26.2%를 기록, 두자릿수로 떨어졌고 자동차도 -2.3%를 나타냈다.
수입은 1차 산품(-22.3%)과 자본재(-15.8%)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지면서 14.6% 감소했다. 이는 전월(-5.6%)보다 약 세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건설부문은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9월 건설기성(불변)을 보면 토목이 7.4% 늘었지만 건축 부문은 12.0% 줄었다.
같은 달 건설 수주(경상)는 신안산선 착공 등 토목 분야의 일시적인 급증으로 24.7% 증가했지만 주택 착공은 24.2% 줄면서 향후 주거 부문 부진 지속을 시사했다.
소비는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9월 소매판매액은 신차 출시 등의 요인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3.3%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10월 소비재수입은 3.1% 감소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9%)보다 소폭 상승한 98.6을 가르켰다.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3.8% 감소하는데 그치고 서비스 물가가 0.7% 상승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계속 늘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9월 취업자 수가 34만8000명 증가했고, 이 중 서비스업의 증가 폭은 43만8000명이었다.
8월 상용근로자의 임금은 4.1% 상승했으며 임시·일용 근로자 임금도 6.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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