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펴낸 동시집이 폭력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출간된 이모(10)양의 동시집 ‘솔로강아지’ 수록작인 ‘학원 가기 싫은 날’에는 일부 충격적인 내용과 지나치게 폭력적인 삽화가 게재 됐다.
학원에 가고 싶지 않을 땐/ 이렇게// 엄마를 씹어 먹어/ 삶아 먹고 구워 먹어/ 눈깔을 파먹어(‘학원 가기 싫은 날’ 중)로 시작된 이 글은 10대가 썼나 싶을 정도로 충격인 내용이 전개됐다.
이 책의 주 독자층은 초등학생들이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출판사는 이에 대해 어린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가감 없이 실었다고 설명했다.
▲ 동시집 ‘솔로강아지’ 중 ‘학원 가기 싫은 날’
특히 일부 내용에는 여자아이가 쓰러진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 옆에서 입가에 피를 묻히고 심장을 먹고 있는 삽화가 곁들여져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우려를 표했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내 아이에게는 절대로 읽히고 싶지 않은 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 같다며 걱정 어린 시선을 보내면서 출판사가 굳이 이렇게 자극적으로 출간했어야 하나 우려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