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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메탈 걸그룹 프리츠 "달콤한 메탈..푹 빠질 준비 됐나요?" - 데뷔 10개월만에 세번째 싱글로 컴백..17~20살 소녀들의 반란 "기대하세요"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5-05-04 14: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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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헤비메탈그룹! 호기심이 생기지않나?

4인조 신인 걸그룹 ‘프리츠’를 눈여겨보자.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나름대로 우리나라 첫 여성헤비메탈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7월 첫 싱글앨범 ‘인류최대난제’를 발표하며, 데뷔한 ‘프리츠’는 17~20살의 아리(Ari) 슈아(Shua) 하나(Hana) 유나(Yuna)로 구성됐다.

‘프리츠’는 지난해 11월 두번째 싱글앨범 ‘솔아솔아’를 내놓았다. 당시 두번째 싱글앨범에 맞춰 입은 의상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들의 의상이 ‘나치 유니폼과 비슷하지 않냐’는 것.

당시 가요계 일각에서는 ‘프리츠’가 그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프리츠’는 지난 1월 일본에서 단독 쇼케이스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최근에는  일본 TV Mnet Japan에서 방영될 TV 드라마 ‘출동! 프리츠’ 촬영을 최근 마쳤다.

어디 그뿐인가. 오는 6월26일에 일본 단독 콘서트 일정도 잡혔다.
나아가서 이달 중순에는 세번째 싱글앨범 ‘크레이지 카우보이’(Crazy Cowboy)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연 데뷔 10개월만에, 더구나 결정적인 악조건까지 물리치고, 석장의 싱글앨범을 출시하는  ‘프리츠’의 저력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지난달 2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판다그램(프리츠 소속사) 스튜디오에서 그들을 만나봤다.

판다그램 김이준 대표의 안내로 스튜디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기다리던 ‘프리츠’ 멥버 4명이 동시에 일어나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다.
“당신 곁엔 우리가 있으니까, 안녕하세요! ‘프리츠’입니다.”

영락없이 귀엽고, 깜찍한 이웃집 소녀들이었다. 누가 유나, 슈아, 하나, 아리인지를 먼저 알아봤다.
네 명의 소녀는 즐겁게 웃으면서 각자 자기 소개를 했다.
“청순하지만 숨겨진 반전 섹시미를 갖춘 ‘유나’입니다!”
“미의 기준은 내가 정한다. ‘프리츠’의 미녀 ‘슈아’입니다!”
“가장 작지만 매운 음식을 제일 잘 먹는 ‘하나’입니다!”
“앙! 앙! 한번 물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아리’입니다!”

첫 질문으로 ‘가끔 본명이 그립지 않느냐’고  물었다. 막내 ‘아리‘가 대답했다.
“아니요! 데뷔하고 나서 부모님을 몇 차례 만나뵀는데… 본명으로 불리니까 너무 어색했어요.”
나머지 멤버 세 명이 모두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약간 민감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공부보다 노래와 춤이 더 좋으냐?’ 그들은 모두 중-고-대 재학 중에 ‘프리츠’ 멤버로 뽑히며, 학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맏이 ‘유나‘가 대답했다.
“물론 공부도 그렇지만… 저희 스타일의 연예활동은 지금이 적기입니다. 아줌마나 할머니가 돼서 지금처럼 노래하고, 춤을 출 수는 없죠.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고요.”

우문이라고 알면서도 ‘가수활동과 학업의 병행은 할수 없냐’고 보충질문을 했다.
멤버 네명이 모두 고개까지 가로 저으면서 ‘절대불가’라고 입을 모았다. 

이때 옆에서 인터뷰를 지켜보던 판다그램 김 대표가 나섰다.
“현재는 가수활동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훗날 적당한 시기에 멤버 모두 검정고시로 대학을 들어갔으면 해요. 그러면 회사에서 등록금 등을 모두 지원하겠습니다.”

그러자 막내 ‘아리‘가 오늘손 새끼 손가락을 내밀고 말했다.
“사장님, 약속해 주세요.”
나머지 멤버 세명이 합창하듯이 부추겼다.
“약속해! 약속해! 약속해!”
김이준 대표는 빙그레 미소지으면서 ‘아리‘와 왼손 새끼 손가락을 걸었고, 나머지 멤버 세명이 박수로 화답했다.

그들의 신곡 ‘크레이지 카우보이’가 궁금했다. 역시 헤비메탈 뮤직으로 ‘인류최대난제’ ‘솔아솔아’ 등의 SQR이 노랫말을 쓰고, 곡도 붙인 노래였다.

“헤비메탈 뮤직이지만, 내용은 심오하지 않아요. 차라리 너무 달콤하고 맛있어서 헤어나올 수가 없을 겁니다.”(슈아)
곡목 ‘크레이지 카우보이’의 뜻도 좀 엉뚱했다. 평소 ‘프리츠’가 즐겨 만들어 먹는 칵테일 명칭이라나. 그런데 멤버 모두 미성년자라서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주스 비슷한 칵테일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일본 TV Mnet Japan에서 방영될 드라마 ‘출동! 프리츠’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난 1월 일본 쇼케이스 당시 현장에 왔던 Mnet Japan 프로듀서가 제의를 해서 이뤄졌다. 일본 음악시장 진출에 나선 ‘프리츠’와 방해공작을 펼치는 몬스터그룹 간의 한판 승부가 내용이다. 4부작 ‘출동! 프리츠’는 5월3일부터 24일까지 매주 일요일 저녁 6시반부터 30분씩 방영된다.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고, 그곳 방송사의 TV 드라마 출연까지하는 ‘프리츠’의 외국어 실력이 궁금했다.
“그 동안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일본어에 가장 신경을 썼고요. 꾸준히 했더니,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 1월 일본 쇼케이스 당시 통역없이 행사를 꾸몄죠.”(하나)

팝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 공연을 꿈꿔온 ‘프리츠’는 그 동안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영어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나갈 계획이다. 그것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외 중국어 공부도 시작해 보려고 한다. 가장 큰 한류시장으로 떠오른 중화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난스러운 질문이 하나 생각났다. ‘헤비메탈그룹이면, 와일드하게 보이는 무대의상에 체인 등을 감아야 되지 않느냐?’
역시 예상대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걸그룹 ‘프리츠’ 개념을 설정한  판다그램 김 대표의 몫이였다.
“너무 튀면 대중가요 팬들의 거부반응과 함께 역효과가 날 것 같아서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대표는 여운을 남겼다.
“나중에 미국이나 유럽무대로 진출하면, 한번 시도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의상 관련 얘기가 나온 김에 신경이 쓰일지도 모르는 질문을 해봤다. ‘나치 유니폼 구설수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수 있느냐?’

김 대표는 망설임없이 설명을 했다.
“구체적이라고 표현할 것 까지는 없습니다. 일종의 해프닝인데… 노래와 춤 외에 홍보, 의상 등은 외부 전문가한테 맡겨요. 한때 마이클 잭슨도 완장을 찾었고… 그래서 ‘나치 유니폼’은 생각조차 못했지요. 문제가 터지고 나니까… 오해의 소지가 보이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일종의 해프닝이죠. 물론, 고의성은 없었고요.”

김대표는 ‘한수 배웠으며, 아픈 만큼 성숙하게 해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약 1시간반 동안의 걸그룹 ‘프리츠’ 인터뷰가 끝났다. 그들은 김 대표의 주문에 따라서 다음 스케줄 준비를 위해 판다그램 분장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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