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가 2010년 제정,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젊은작가상' 수상작들을 모았다. '젊은 작가상'은 등단 10년 이내 작가의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 문학상이다. 대상 수상작인 정지돈의 '건축이냐 혁명이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세손이자 근대건축가인 '이구'라는 실존인물의 일화를 모아 소설로 변형한 것이다. 건축사에 대한 깊고도 넓은 박물지적 식견과 유머러스한 문장, 활력이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국은 물론 세계 근대사를 조망했다.
그 외에도 이장욱, 윤이형, 최은미, 김금희, 손보미, 백수린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장욱의 '우리 모두의 정귀보'는 '어느 비내리는 아침 출근길 버스 정류소의 표지판에서 톡, 톡,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벨다른 이유는 ??quot;'이 직장을 관둔 정귀보 씨에 대한 이야기다. 윤이형의 '루카'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처치곤란의 덩어리 그 자체라고 인정한 뒤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애틋한 순간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첫 소설집을 발표한 김금희와 백수린은 젊은 작가상을 처음 수상했고, 이장욱이 총 4회 수상, 손보미가 4회 연속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정가는 1만2000원이지만 젊은 작가들을 널리 알리는 취지로 일년간 5500원에 판매된다.
정지돈, 이장욱 등 지음·문학동네·5500원(특별보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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