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 등 순방 기간 중 정국을 달궜던 각종 현안들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칠레 정상회담 뒤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2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전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브라질에 도착, 한·브라질 정상회담 등 현지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7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외국을 다녀온 뒤엔 여독을 풀면서 해외 정상외교에서의 성과 등을 정리하기 위해 대개 귀국일 이후 1~2일 정도 '공개' 일정을 비웠었다.
그러나 이번엔 9박12일이란 취임 후 가장 긴 해외순방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국 다음날인 28일 오전 곧바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공백' 없이 국내에서의 공식 업무를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기간 중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뒤 '공관 칩거'에 들어가면서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귀국하면 이 총리가 사의를 밝힌 지도 1주일째가 된다"면서 "대통령이 이미 해외에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나 총리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대국민 메시지 차원에서라도 한 번 정리된 입장을 육성으로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