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한국GM에 대우자동차 브랜드 사용권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2018년부터 '대우'이름이 들어간 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한국GM에 공문을 보내 수년간 사용하지 않는 대우자동차 상표권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국GM은 2011년 GM대우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완성차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대우그룹 워크아웃 이후 2001년 GM과 매각 양해각서 체결, 2003년 GM대우로 사명이 변경됐다.
당시 매각 과정에서 GM측은 대우자동차 상표권까지 확보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대우인터내셔널에 브랜드 사용료를 내지 않을 수 있었다.
대우차 브랜드에 대한 독점 사용권은 한국GM이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하는 차에 '대우' 이름을 넣으려면 한국GM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놓고 한국GM과 대우인터내셔널 양사 모두 관련 법률 검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한국GM이 수년째 대우차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어 우리가 사용할 수 있겠냐는 의사를 타진하고 관련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장 대우차 브랜드가 필요해 이를 넘겨달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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