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승민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5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관련,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총리 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당시 충남도지사를 사퇴한 예를 들며 이렇게 답했다.
이 총리는 다만 본인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닌) 정반대의 경우도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이 총리는 "앞으로 여러가지 조사를 하다보면 '아 그랬구나'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이 있다"며 "총리 자리가 일시적으로 어떤 특정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면 총리를 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한 나라의 총리"라며 "총리를 하는 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총리직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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