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이랜드그룹이 백화점, 아웃렛 등 보유 부동산 유동화로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14일 이랜드그룹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향후 점포 개설을 위한 블라인드펀드 설립을 위해 연기금, 공제회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에게 투자제안서를 보냈다.
블라인드펀드는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대상의 확보되면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이랜드는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데 이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1조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는 지분(에쿼티) 40%, 대출(론) 60%로 구성된다. 에쿼티는 기관투자자와 이랜드가 공동으로 출자한다. 펀드설계와 투자자 모집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았다.
블라인드펀드가 설정되면 이랜드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아웃렛, 백화점이나 개발할 복합몰 등 7~8개 점포를 유동화하게 된다. 개발 예정인 매장 중에서는 NC둔산점, 기존 매장 중에서는 홍대복합몰, 뉴코아아웃렛 동수원점과 인천점, NC백화점 평촌점 등이 유력한 유동화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이 해당 매장을 매각한 후 재임대하는 책임임대 방식으로 일정기간 이후 이랜드리테일이 다시 매입할 수 있는 조건이다. 이랜드그룹은 투자자들에게 연 7%의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펀드 조성은 모집은 매장 신규 오픈에 쓰일 자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점과 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2004년 이랜드그룹에 편입된 이후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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