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동안 과학계는 IQ가 체력이나 몸매처럼 훈련을 통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유전자에 새겨진 무늬처럼 불변한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주로 글을 기고하는 과학전문 기자 댄 헐리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는 뇌훈련 분야의 선두적인 과학자 200여명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연구자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스스로 상업적으로 출시된 뇌 훈련 프로그램의 성능을 시험하고 뇌훈련의 전통방법에서 최신방법에 이르기까지 체험한다. 아울러 여러 학자들의 의견도 여과없이 보여준다.
정말 지능은 훈련을 통해 높아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찾아나가는 저자의 지적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본질적 특성에 대한 이해도 높아질 것이다. "두뇌도 피트니스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 책에 대해 미래학자인 다니엘 핑크는 '현대인의 필독서'라고 추천했다. 스마트함이 각광받는 뇌섹시대에 필요한, 흥미로운 시사점을 던져줄 만한 책이다.
댄 헐리 지음·와이즈베리·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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