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 기자 기자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 여성들이 퇴사하는 이유가 결혼과 자녀교육 등이 아닌 근로조건의 문제로 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실시한 '서울시 비취업 여성의 일 경험 및 정책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여성의 퇴직사유는 근로조건 및 직장환경이 23.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개인·가족 관련 이유가 19.8%, 계약만료 19.6% , 결혼·임신·출산으로 퇴사하는 관행 13.7% 등이다. 퇴직 이유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육아, 자녀교육, 가족간호' 는 12.3%에 불과했다.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에 대해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6%이 '임금 및 고용 안정성'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답했다.
좋은 일자리를 위해 필요한 시급성 정도를 질문한 결과에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용 보장'이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적정 수준의 임금 보장 68.9% ▲고용 상의 차별 없는 공정한 대우 66.4% ▲산업재해 등이 없는 안전한 근로환경 66.1% ▲질병·실업·노령 등에 대비하는 사회보장 64.8%의 순이었다.
앞으로 일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지원에 대해서는 일자리 관련 기본 정보제공 및 진로상담 등이 3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자리 연계는 24.0%, 직업·직무교육은 17.8%, 공간·자금·사람 지원은 13.3%로 나타났다.
특히 일자리 부족 개선이나 차별금지, 근로조건 향상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서울시 여성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는 57.1%가 '일자리부족 및 차별·저임금 개선'을 꼽았고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어려운 근로환경 개선이 27.7%를 차지했다. 야근이 많은 장시간 근로 문화 개선도 9.0% 조사됐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차별 금지 및 성희롱 예방 24.6% ▲대체인력 지원 22.4% ▲일 전망 프로그램 지원 17.6% ▲비정규직 문제 개선 15.1% ▲보육 및 교육 지원 15.0% 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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