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올해 네번째 대회만에 첫 우승을올리면 세계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 코스(파72·660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13언더파 275타의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캘러웨이)를 2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72홀 노보기' 등 완벽한 경기력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LPGA투어 통산 13승, 프로통산 20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내내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72개홀 노보기'로 리디아 고와 루이스를 모두 따돌렸다.
첫 승의 물꼬를 지난해보다 훨씬 빨리 트면서,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박인비는 지난해 6월에야 LPGA투어시즌 첫승을 올렸다.
일단은 세계랭킹 1위 재탈환과 그랜드슬림 달성 여부다. 지난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 등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이후 브리티시 여자 오픈과 에피앙 챔피언십에서 부진해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메이저 대회 전관왕)의 대업을 놓쳤다.
올 시즌에는 우승의 '맛'을 비교적 빨리 본만큼, 우승에 대한 압박감이나 긴장감 없이 '그랜드슬램'이라는 큰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박인비가 올 시즌 두 대회 중 한 대회를 우승하면 루이스 석스, 미키 라이트, 팻 브래들리,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케리 웹(호주),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7번째 그랜드 슬램 달성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국선수는 물론, 아시아선수로서도 최초의 '대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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