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찬 기자 기자
이정훈씨는 서울에서 일반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검정고시, 고등학교는 특수학교를 거쳐 창원대 특수교육과에 입학해 비장애인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적극적으로 대학생활을 한 끝에 경기지역 중등특수임용고시에 응시해 1차·2차를 한 번에 합격했다.
지난 2일자로 경기도 남양주시의 특수학교인 경은학교에 발령을 받은 이씨는 지난달 27일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열린 ‘2014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씨는 “제가 특수교육 선생님이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선생님이 가진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주위에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도와 준 분들 덕에 임용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 한 구석에는 자신이 교단에 서는 모습을 어머니에게 보여 주지 못한 아쉬움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는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제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열등감을 (특수학교의) 제자들이 이겨낼 수 있도록 참 스승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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