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로써 조 행장 내정자는 향후 2년의 임기동안 신한은행을 이끌게 됐다.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등 4인이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조 내정자가 낙점을 받았다.
조 행장 내정자는 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84년 입행해 인사부장, 기획부장, 경영지원그룹 전무를 지냈다. 1992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5년간 뉴욕지점에 근무해 글로벌 영업 전문가로 분류된다. 내부에서는 편안한 ‘화합형’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조 행장의 발탁은 2010년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갈등을 빚은 소위 ‘신한사태’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한동우(67) 신한금융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 한 관계자는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한 회장 성격상 ‘편들기 인사’ 논란을 피하며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조용병 카드가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인 조 내정자가 신한은행장을 맡게 됨에 따라 은행권은 ‘50대 은행장’이 대세가 됐다. 우리은행 이광구(58)행장과 하나은행 김병호(54) 행장에 이어 5대 시중은행(신한, KB, 우리, 하나, 농협) 행장 중 3명이 50대다. KB금융 회장을 겸임하는 윤종규 국민은행장과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만 60세로 동갑이다.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paxnews.co.kr/news/view.php?idx=14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