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로지스틱스는 싱가포를 국영선박 회사인 NOL의 자회사로 64개국, 110개 물류거점을 통해 자동차, 소비재 등을 운송하고 있다.
지난해 말 APL로지스틱스 인수적격 후보로 선정된 CJ대한통운은 애초 APL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물류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을 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CJ는 이번 인수에 최종 실패하면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CJ가 이처럼 글로벌 물류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3년째 총수 공백 사태를 겪으면서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CJ그룹의 M&A 실패는 이 회장 구속 후 잇따라 발생했다. 2013년 CJ대한통운은 미국 종합물류업체와 인도 물류기업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며 CJ오쇼핑과 CJ제일제당 역시 M&A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계획을 최근 접었다.
투자액도 해마다 감소했다. CJ그룹은 2010년 1조3200억원, 2011년 1조7000억원, 2012년 2조9000억원을 투자 했으나 2013년에는 계획대비 20% 미달한 2조 6000억원에 그쳤으며 지난해에는 1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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