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민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김정주 NXC(넥슨자주회사)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18일 자사주 195만 주를 넷마블게임즈에 장외처분 방식으로 매각하고 전략적 제유를 맺었다.
전체 발행 주식수의 8.93%, 총 매각금액은 3911억 원으로 김택진 대표(지분 9.98%)는 넷마블게임즈와 합쳐 18.91%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엔씨는 지난 16일 넷마블 주식 2만9214주를 3803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넷마블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우호 지분을 늘린 것이다.
엔씨가 넷마블과 손을 잡은 표면적인 이유는 게임 사업의 시너지 창출이다. ‘모두의 마블’, ‘몬스터 길들이기’ 등을 통해 국내 모바일 게임 1위에 오른 넷마블과 협력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두 회사는 공동사업 및 전략적 제휴식을 갖고 지적 재산권(IP)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협력을 하기로 결의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이날 전략적 제휴식에서 “엔씨소프트의 우호세력으로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택진 대표는 “이번 제휴로 두회사는 심장을 나눠가진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최대 주주인 넥슨의 경영 참여 시도를 막기 위해 넷마블과 손잡고 우호지분을 늘린 것으로 평가한다. 김 대표의 보유 지분(9.98%)에 넷마블이 확보한 지분을 합치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총 우호지분은 18.91%가 되기 때문이다. 즉 지분이 넥슨(15.08%)보다 많아지기 때문에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 엔씨가 이길 확률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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