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다가오면 어른들이 고민하는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초등학생 세뱃돈은 1만7000원, 중학생은 3만3000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뷰를 실시해 발표한 ‘2015년 한국인의 설 풍경’ 설문결과에 따르면 성인들이 초등학생에게 평균 1만7100원, 중학생에게는 3만2900원을 세뱃돈으로 줄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등학생 세뱃돈으로 적당한 액수는 1만 원이 53%로 가장 많았고, 2만 원과 3만 원이 각각 13%, 5만 원은 8%에 그쳤다. 또 중학생 세뱃돈으로는 1만 원 16%, 2만 원 22%, 3만 원 28%, 5만 원 25%로 3만 원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금액은 3만2900원으로 초등학생의 두 배에 가까웠다.
또 지난 설 명절에 가족 등과 어떤 놀이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윷놀이가 32%, 고스톱이 19%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4%는 놀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06년 조사와 비교하면 고스톱은 42%에서 19%로, 윷놀이는 38%에서 32%로 비율이 감소한 반면, 가족과 놀이를 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39%에서 54%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우리 사회가 아직 놀이문화에 익숙하지 않다는 증거다. 또 핵가족이 급증해 온 집안이 함께 모여 설명절을 보내는 가정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