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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 ‘소심소심소심’ 출간… “시끄럽고 탁한 세상, 맑은 마음·작은 마음·웃는 마음으로 살아가다” - 서예, 수필, 시 꾸준히 벼루에 먹을 갈 듯 살아온 작가의 삶 - 삶의 깊고 단단한 자국들이 바위 같은 울림을 주다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18-03-13 1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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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출판 북산이 출간한 책 소심소심소심 표지


도서출판 북산이 ‘소심소심소심’을 출간했다.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 작가이자 서예가로, 수필가로 활동해 온 인민아 작가다. 수필을 쓰고 먹을 갈아온 시간이 40년이 넘었다. 작가는 “잡다한 소음이라 생각하고 덮어두려 했던 글이지만 수많은 존재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고, 생의 빈칸을 빼곡히 채워주던 즐거운 기억이 있기에 책으로 엮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민아가 쓰고 그린 첫 번째 수필집의라 의미가 더 특별하다. 작가의 아호는 ‘소심素心’이다. 작가는 맑은 마음을 뜻하지만 음은 같으나 뜻이 다른 ‘소심小心(작은 마음)’과 ‘소심笑心(웃는 마음)’에도 연민의 정을 느껴 이를 자호로 받아들였고 첫 번째 수필집 이름이 되었다. 


작가는 ‘무생물 사랑’, ‘스님의 말씀’, ‘음치 노래방 가다’ 등 일상의 깨달음과 행복을 털어놓으며 삶의 단면들을 자신만의 감수성으로 풀어내고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깊은 메아리를 만들어낸다. 간간히 그려온 서예 작품과 그림은 일상을 잔잔하게 어루만져주며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해준다. 


고향은 작가에게 끊임없이 감수성을 일깨우고 화수분처럼 수많은 이야기를 길어내는 곳이다. ‘진달래 동산의 용천배기’, ‘노란 고추씨’에서 볼 수 있는 과거의 풍경은 격동의 한국사와 닿아 있지만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고스란히 와 닿을 만큼 큰 울림이 있으며 우리가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큰 가치들이 크게 자리 잡는다.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매화 가지가 표지에 내려앉았다. 봄이 오는 길목, 나른해진 몸과 마음을 매화 향기 가득한 책장을 넘기며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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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3-13 1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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