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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환경미화원의' 아름다운 선행' - 아름다운 선행 한 최씨에게 표창 계획

이승민 기자

  • 기사등록 2013-11-11 15: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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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청소행정과 소속 환경미화원 최현주 씨.

중구에 근무하는 환경미화원이 경로당 운영비 등 1천만원 이상 들어있는 경로당 회장의 가방을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청소행정과 소속 환경미화원인 최현주 씨.

최씨는 지난 10월22일 오전9시 가로청소를 하기 위해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나서다가 가로수 옆에 놓인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을 뒤져 주인이 광희문경로당 이양순 회장임을 확인한 최씨는 사회복지과 등에 연락해 이 회장의 핸드폰 번호를 알아냈다.

바로 작업에 나가야 하지만 잠시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고 수차례 이 회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통화 연결이 됐다. 그날 경로당 단합대회를 위해 회원 47명을 이끌고 충남 강경으로 내려가던 중이었던 이 회장은 최씨의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그제서야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다. 그 가방에는 5백만원 이상 경로당 운영비가 든 직불카드와 1천만원이 넘는 개인 신용카드, 약간의 현금이 들어있었다. 가방을 분실한 경로당 앞은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이라 만일 모르는 사람이 그 가방을 주어 직불카드를 사용했다면 연말까지 연료비조차 없어 경로당 회원들이 추위에 떨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최창식 구청장이 신당동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했을 때 이 회장이 최 구청장에게 직접 이야기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1월 공직에 들어온 최씨는 신당2동 성곽길과 장충동 태극당~퇴계로 구간의 가로환경 청소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벽5시30분부터 오후2시30분까지 지각이나 결석 한번 없이 성실히 일하며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19살, 22살된 아들 형제에게 부끄럼없는 아빠로 살아왔어요. 아마 다른 사람들도 가방을 발견했으면 주인한테 돌려주었을 거에요.”

중구는 아름다운 선행을 한 최씨에게 조만간 표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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