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효종 기자
평창올림픽이 성큼 다가오면서 올림픽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속속들이 완성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은 강원도 최초의 KTX 노선이자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핵심 철도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강원도를 잇는 경강선 KTX의 운행계획이 발표되자 경강선의 출발역인 동대문구 청량리의 역세권을 중심으로한 개발 호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경강선이 개통되면 철도망 ‘1시간 시대’를 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궁화호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6시간이 걸리지만 경강선 KTX를 탈 경우 강릉역까지 86분, 평창까지는 63분에 돌파한다. 그야말로 교통 혁명인 셈이다.
청량리에서 동해안권까지 2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해지면서 수도권 일일 생활권으로의 연결이 가능해졌다.
오전 9시 청량리 KTX를 출발하면 강릉에 10시 반 도착, 강릉에서 회를 먹고 해변을 거닐며 동해안을 충분히 만끽해도 해가 저물기 전 다시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 말 그대로 서울과 강원도가 반나절 생활권에 접어 든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림픽이 개최되는 2월 한 달 동안 경강선 KTX는 총 51회가 운행되며 올림픽 이후는 평일 - 청량리역 출발 8회, 서울역 10회, 주말 - 청량리역 출발 16회 서울역 10회 등 총 26회가 운행된다.
운임은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2만 6천원으로 크게 부담이 없다.
경강선 KTX의 개통과 더불어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인 동대문구 청량리가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청량리는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ITX 등 각종 철도망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으며 60여개의 노선이 지나가는 버스환승센터도 있다.
특히 분당선이 청량리역까지 연장돼 내년 오는 8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왕십리역을 통해 강남권 분당으로 환승하던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는 GTX노선(광역급행철도)까지 확정되면 용산, 여의도 등의 주요 업무 지구로 이동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역은 모든 동해안 열차 이용이 가능한 중심역이다”며 “서울 동북부 교통의 허브로서 서울 어느 주요 지점과의 연계가 가능한 교통의 요지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가 확충과 함께 청량리 일대의 스카이라인도 화려하게 변신한다.
오랫동안 침체에 빠졌던 청량리역 일대가 기지개를 켜며 문화·젊음의 랜드마크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구에 따르면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200m 높이의 65층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공연장·백화점 등을 갖춘 42층 건물이 들어서 동부 서울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인근 동부청과시장도 50여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 산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21년 공사가 완공되면 교통·주거·업무·문화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서 강남·북 균형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010년 민선 5기 취임과 동시에 청량리 민자역사가 준공되면서 청량리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며 “특히 최근 서울 동북부 교통의 중심인 청량리 역세권의 교통 호재 또한 청량리 4구역 재개발로 눈부신 발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앞으로의 동대문구 위상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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