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올해 2분기 주택구매 감소로 가계 여윳돈 큰폭 증가... 한은, ‘2019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발표

김치원 기자

  • 기사등록 2019-10-11 15:22:39
기사수정

갭 투자 등 집을 거주 목적이 아니라 투자대상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줄면서 국내 가계 전체의 여유자금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정부의 연이은 집값 상승 억지 정책의 영향으로 가계가 집을 사는 데 돈을 덜 쓰면서 지난 2분기(4-6월) 동안 가계의 여윳돈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올해 2분기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여유자금)는 23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2분기(10조7000억원)에 비해 무려 12조8000억원 대폭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14년 2분기(29조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올해 1분기(26조7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20조원대를 웃돌았다.


가계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자금운용액(예금·보험·채권·주식·연금준비금 등)에서 자금조달액(금융권 대출 등)을 차감한 금액으로 가계의 여유자금을 뜻한다. 


한은은 일반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비영리단체를 합쳐 통계를 낸다.


한은은 주택구매가 줄면서 가계 순자금운용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주택구매를 가늠하는 주거용건물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 29조9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26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한은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주택 구입 관련 투자 수요가 줄어든 점이 전년 동기 대비 순자금운용 규모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2분기 중 가계의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가 25조4000억원 늘었고,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이 14조원 증가했다. 


1분기 중 3조1000억원 감소했던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는 2분기 중 3조4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채권은 1조9000억원 줄었지만 1분기(-9조3000억원)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2분기 비금융법인(일반기업)의 순자금조달 규모는 마이너스(-)1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15조원)보다 다소 늘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린 결과로 파악됐다.


2분기 가계·기업·정부 전체를 합산한 국내부문 순자금운용 규모는 9조원으로 전년동기(13조8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 줄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paxnews.co.kr/news/view.php?idx=10747
  • 기사등록 2019-10-11 15:22:39
많이 본 기사더보기
  1. 미아동 345-1 일대, 25층 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 신속통합기획 확정 서울시는 23일, 수십 년간 개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강북구 미아동 345-1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을 통해 해당 지역은 북한산 경관을 살린 조망과 녹지축을 기반으로, 25층 내외의 아파트 1,2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시는 이번 개발이 지역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주변과의 조화...
  2. “경기도 접경지, 버려진 집을 핫플로! 재탄생(Reborn)”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접경지역 시군과 협력해 2025년도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7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에서 신청한 117개 가운데 정비 기준에 맞는 대상지 32개를 최종 선정해 빈집 정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선정된 대상지.
  3. 공장 보유 중소·중견기업 중 19.5%만 스마트공장 도입…대부분 기초단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28일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2023년 7월) 이후 처음 실시된 것으로,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현황을 파악했다.실태조사 결과,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 제조기업 16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4. 서울시, 부동산 교란행위 70건 적발…“투기 수요 끝까지 추적” 서울시는 부동산시장 혼란을 유발하는 교란행위 근절을 위해 공인중개사무소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70건의 의심거래를 적발했으며, 자금출처 조사 등 정밀조사와 함께 위법사항 발견 시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서울시는 최근 마포, 성동, 광진, 강동 등 서울 전역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집값 담합 ▲허위계약 신고 ▲..
  5.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더욱 편리하고 친절해진 서비스 제공 국세청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기간을 맞아 납세자 편의를 대폭 강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4월 25일부터 신고 안내문을 모바일로 발송하며, 모두채움 안내문을 통해 가산세 걱정 없이 쉽게 신고할 수 있게 됐다.2024년도에 종합소득이 있는 개인은 2025년 6월 2일까지 신고·납부해야 하며, 세무서 방문 없이 홈택스(PC), ...
포커스 뉴스더보기
책-퇴진하라
책-보수의종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