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기자
서울시는 종암동 125-35 일대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며, 과거 채석장 부지였던 노후주거지가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고 밝혔다.
개운산 자락에 위치한 종암동 125-35 일대가 급경사 지형과 불안정한 지반 문제를 극복하고, 삼면에 개운산 녹지를 품은 850세대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안전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재개발 계획을 제시하며, 도시와 숲이 하나 되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는 개운산 능선을 따라 조망권을 확보하고, 십자형 통경구간과 정원·클러스터 광장 등을 배치해 도시와 자연을 연결했다. 급경사 지형에는 테라스하우스와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배치해 무장애 설계를 구현, 주민들이 개운산 둘레길까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암반이 많은 채석장 부지의 공사 난이도를 고려해 굴토량을 최소화한 설계와 추가 용적률 인센티브(40%)를 적용, 사업성 보정계수 2.0으로 공사비 부담을 줄이며 실현 가능성을 확보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종암로19다길의 보차분리 도로와 마을버스 회차공간을 마련하고, 주민 쉼터와 편의시설을 조성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생활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이 간소화되고, 도시계획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 기간 단축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를 포함해 148개소 중 89개소의 기획을 완료했으며, 내년에도 주거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기획은 환경 보호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실현 가능한 개발계획”이라며,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주거공간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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