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신정부 정책 불확실성 속 금융시장 안정 총력
FOMC 기준금리 동결에도 美 금리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 주시 AI 과잉투자 우려 등 기술주 변동성 확대로 시장 불안정성 여전 24시간 점검체계 가동하고 대외신인도 관리 강화 윤승원 기자 2025-01-30 11:51:10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신정부 정책 구체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FOMC는 2024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금리상단 4.50%)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며 향후 정책 방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은 주가·금리 등 주요 지표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중국의 AI 모델 '딥시크' 발표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과잉투자 우려가 부각되면서 엔비디아(-16.9%), 브로드컴(-17.4%)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일부 회복되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미국 신 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즉각적인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한 대외신인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으로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한국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와의 연례협의에도 범부처가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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