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리건과 벌컨」, 정당이 납치된 시대의 죽비소리
장훈 교수는 훌리건들 반대편에는 벌컨(Vulcan)들이 포진해 있다고 역설한다. 벌컨은 감정을 억제하고 이성과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민들을 뜻한다. 장훈 교수는 벌컨들이 소란스러운 지금의 정치판에서 설 자리를 잃은 채 깊은 침묵 속에 빠져버렸다고 「훌리건과 벌컨」에서 긴 한숨을 내쉬며 개탄했다. 훌리건의 득세와 벌컨의 퇴조 현상은 상식적 민심과는 나날이 동떨어져가는 이른바 당심에 무기력하게 휘둘려온 최근 20여 년 동안의 한국 정당정치의 족적에서 뚜렷하게 증명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정지호 기자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면서, 자신의 임기 문제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나흘 만인 7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12월 3일 밤 11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약 2시간 후인 12월 4일 오전 1시경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에 따라 군의 철수를 지시하고 심야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하였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가 국정 최종 책임자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으나, 국민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제기되고 있는 재계엄 가능성에 대해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 말미에서 자신의 임기 문제를 포함한 향후 정국 안정 방안을 여당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은 여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하며 담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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