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5.6%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서는 넷플릭스 전작인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7.8%)이나 '더 글로리'(14.8%)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JTBC 주말 퓨전 사극 '옥씨부인전'(4.3%)이 차지했다. '옥씨부인전'은 명민한 노비 '구덕이'가 양반가 규수 '옥태영'으로 살면서 외지부가 되어 활약하는 이야기로, 빠른 전개와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음악 예능 프로그램도 강세를 보였다. TV조선 '미스터트롯3'(3.2%)은 3위, MBN '현역가왕2'(1.9%)는 공동 9위를 기록하며 트로트 열풍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3.0%), MBC '나 혼자 산다'(2.6%), KBS2 '다리미 패밀리'(2.6%)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월에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지민, 이준혁 주연의 SBS 금토극 '나의 완벽한 비서'와 차주영, 이현욱 주연의 TVING·tvN 월화 사극 '원경'은 각각 1.4%, 1.1%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2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OTT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방송 환경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 게임2'가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흥행 기록을 넘지 못한 것은,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