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8일 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김택우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총 28,167표 중 17,007표(득표율 60.38%)를 얻어 제4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택우 신임 회장은 1990년 경상의대를 졸업한 외과 전문의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의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춘천시의사회장, 강원도의사회장을 거쳐 현재 전국 16개 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과 강원특별자치도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난해 의대증원저지비대위원장을 맡아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맞서 투쟁을 이끌었으며, 이 과정에서 강도 높은 경찰조사와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받으며 의사회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아왔다.
당선 직후 김 회장은 "엄중한 시기에 회장으로 당선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 어깨가 무겁지만, 현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해달라는 회원들의 간절함을 온몸으로 느낀다"며 "14만 회원권익보호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전문가 단체로서 대한의사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2025년 의대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반드시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비정상화된 의료 환경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는 7~8일 이틀간 전자투표로 진행됐으며, 총 선거인단 51,895명 중 28,167명이 참여해 54.2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호 2번 주수호 후보가 11,160표(득표율 39.62%)를 얻었다고 최종 집계했다.
김택우 신임 회장의 주요 공약은 '의료정책의 중추가 되는 의사협회 구축', '의사의, 의사에 의한, 의사를 위한 의협', '전공의 수련과 의대생 교육 정상화' 등이다. 그의 임기는 당선 당일인 8일부터 시작되어 2027년 4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