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한정 회장이 차기 대선을 겨냥해 여론조사 업체를 설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가 "허위 그 자체"라며 강력 반박하고 나섰다.
뉴스타파는 30일 김한정 회장이 2022년 11월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김 회장이 강혜경 씨를 업체 대표로 영입하려 했고, 이는 '오세훈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강혜경 씨는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김 회장이 오 시장의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여론조사 업체를 만든 것"이라며 "서울 관공서 용역이나 오세훈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일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계속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 37분 신선종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뉴스타파의 보도는 오류와 억지를 넘어 허위 그 자체"라고 정면 반박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캠프는 응답수를 부풀리는 조작의 실체를 파악하고 2021년에 명씨를 '손절'했다"며 "선거 과정에서 박절하게 끊어낸 대상을 협업의 상대로 고려했다는 주장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뉴스타파는 김 회장과 강 씨의 통화 녹음파일을 근거로 제시했다. 통화에서 김 회장이 "신세를 갚아얄 텐데... 우리는 같이 일할 거잖아"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대해 서울시는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대선 시기에도 명태균 씨로부터 돈을 달라는 요청을 여러 차례 받았다"며 "오 시장이 지난 대선에 출마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서울시는 특히 "뉴스타파가 제시하는 '핵심 관계자'는 피의자인 강혜경 씨 뿐"이라며 "저널리즘의 탈을 쓴 허위조작정보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 씨가 '오세훈 측'에 여론조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면서도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