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와 테일러 스위프트를 생각한다 김건희 여사가 어떠한 동기로 북한 백두혈통의 전유물로 통용되어온 ‘현지 지도’에 남한 영부인의 신분으로 손수 나섰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론의 부정적 반감을 불렀으면 불렀지, 긍정적 호감을 사지는 못할 김 여사의 연이은 현지 지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용산 대통령실 인사들이 왜 어떠한 제동도 걸지 않고 있는지 역시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의 수수께끼이다 2024-09-16 공희준
- 김두수는 개혁신당을 개혁할 수가 있을까 김두관과 달리 김두수는 아예 소속 구단을 바꿨다. 김두수에게는 두 가지 과제가 부과돼 있었다. 첫째 과제는 신생 구단으로 유니폼을 바꿔입는 일이었다. 해당 과제는 일단 완수한 됨이다. 둘째 과제는 신생 구단을 명문 구단으로 키워나가는 일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풀어가야 할 미완의 과제이다 2024-09-09 공희준
- 김건희의 머지않은 ‘언젠가는’ 대통령 부인이나 당수 배우자가 이 악물고 관여를 최대한 자제해온 일이 전통적으로 딱 하나 있다. 바로 당의 공천이다. 그들은 자신이 꼭 챙겨줘야만 할 한두 인사 정도를 영부인은 집권당 지도부에, 야당 당수의 배우자는 공천심사 관계자들에게 각각 은밀히 부탁하는 선에서 멈추었다. 누구를 밀어준다는 것은 누구를 떨어뜨린다는 뜻이고, 공천에서 나를 낙천시킨 인간들에 대한 원한은 부모님을 죽인 원수들을 향해 품는 복수심에 필적하는 탓이었다 2024-09-07 공희준
- 이재명과 김두관을 생각한다 김두관은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시원하게 미역국을 마셨다. 그럼에도 그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의 건전한 공론 형성에 필요한 성가신 등에 역할을 자청했듯이 작게는 이재명의 오만과 허세와 방심을 막기 위한, 크게는 민주당의 건강한 내부 경쟁의 존속과 지속적 외연 확장을 위한 메기 역할을 자임해야만 옳다. 그는 진짜 대통령과 여의도 대통령이 하늘과 땅 차이임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베테랑 정치인들 가운데 한 명일 테니 2024-09-06 공희준
- 한동훈의 미래를 생각한다 한동훈은 윤심에 맹종하는 당을 민심에 반응하는 정당으로 신속히 바꿔나가야 한다. 문제는 용산 대통령실이 한동훈을 쓰러뜨릴 힘은 없어도, 그의 발목을 사사건건 잡을 수단들은 아직 수중에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당대표로 한동훈을 뽑은 전당대회 행사장은 마치 윤석열을 위한 부흥회를 연상시킬 정도로 윤 대통령에 바치는 찬양과 칭송의 헌사로 가득했다 2024-07-24 공희준
- 노태우 정신의 계승이 필요하다 김수미 박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공교롭게도 세 가지 우연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첫째는 1972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점이다. 둘째는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는 점이다. 셋째는 값비싼 명품을 밝히다 발목이 잡혔다는 점이다. 2024-07-23 공희준
- 한동훈은 윤석열과 왜 싸우는가 윤석열에게 한동훈은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역적이 되었다. 한동훈에게 윤석열은 전도유망한 후배의 앞길을 가로막으려 치사하게 사다리를 걷어찬 이기적인 구태 기득권자가 돼버렸다 2024-07-21 공희준
- 김건희의 메시지와 세 번째 연판장 경선에 승복하지 않은 정치인은 예외 없이 비참하게 망했다. 반면, 살생부와 연판장의 희생양이 된 정치인들의 대부분은 머잖아 건재하게 복귀했다. 필자가 이미 20년도 더 전에 경험해봐서 잘 안다 2024-07-10 공희준
- 조국이 ‘별의 순간’을 포착할 길은 개인에게도 별의 순간이 있지만, 집단에게도 별의 순간이 있다. 한 사람이 별의 순간을 놓치면 본인과 주변인들만 고통을 겪는다. 이와 달리 한 나라와 한 겨레가 별의 순간을 놓치면 그 대가로 장구한 ‘벌의 순간’이 찾아와 민중 전체가 오래도록 고생을 한다 2024-07-09 공희준
- 한동훈은 ‘김건희의 강’을 건너야만 한다 이쯤 되면 거의 징크스였다. 여당 당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중요한 고비마다 의문의 문자메시지가 어김없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준석을 대표직에서 축출하는 데서는 대통령의 문자메시지가, 한동훈이 대표가 되지 못하도록 막는 과정에서는 김건희의 문자메시지가 2024-07-05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