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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과 칭기즈칸을 비교한다 ① 이준석의 일거수일투족을 열렬히 추종·신봉하는 개혁신당의 젊은 전·현직 남성 당직자들은 그런 이준석 곁에서 돈키호테의 충실한 몸종인 산초 판자 역할과, 늙은 애마인 로시난테 노릇을 기쁜 마음으로 자청하며 부지런히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각종 시사 방송프로그램에 바쁘게 출연하는 중이다 2025-02-0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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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의 이재명 비판은 부당하다 우리나라 제도권 정치가 이 모양 이 꼴로 단단히 망가진 중요하고 근본적인 요인의 한 가지는 복수를 하려고 정치를 하는 인물들이, 복수를 잘할 것 같은 정치인을 이상적 정치인이라고 착각하는 유권자들이 너무 많다는 씁쓸하고 비뚤어진 현실에 있다 2025-01-3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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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정의의 편에」 편집 후기 강신옥은 정의로운 법조인이 필요한 시대에는 정의로운 법조인으로 맹활약했다. 소신 있는 정치인이 요구되는 시기에는 소신파 정치인으로 동분서주했다. 그는 민심이 더는 자기를 찾지 않자 미련 없이 공적 무대에서 퇴장했다 2025-01-2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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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두환에서 히틀러로 변신 완료 히틀러를 소생시킨 것은 경제대공황이 낳은 대규모 실업난과 고물가였다. 바이마르 체제는 민주주의 수호에도, 경제난의 극복에도 실패했다. 한국의 민생경제는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가파른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일보 직전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내리막길에 들어섰는지도 모른다 2025-01-2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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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한남동의 ‘노인의 바다’ 윤석열은 기를 쓰고 삼각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겼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삼각지 동쪽의 이태원에서 핼러윈 참사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윤석열은 이태원 동쪽의 한남동에서 그의 삶에서 어쩌면 마지막 사식(私食)이 될지도 모를 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눈치도, 염치도 실종된 윤석열에게 나는 대한민국 제22대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알량한 인간적 예의를 쥐어짜 진심으로 묻고 싶다 2025-01-0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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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회장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하이브는 김앤장에 더 많은 수임료를 얹어주고 민희진을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의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자사의 홍보팀에 새로운 인력을 대거 추가해 뉴진스를 흠집 내는 언론플레이를 가일층 강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니의 한국 체류 자격을 치졸하게 볼모로 잡아선 결코 안 된다 2024-12-3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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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의 ‘슬픈 산호초’ 하니는 그곳에서 열린 대학 축제에 공연하러 갔던 일이 때마침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필자의 순전히 일방적인 어림짐작으로는 아마 조선대에서 유난히 우렁찬 환호성과 우레 같은 박수갈채 소리를 받았던 인상적 추억이 하니의 잠재의식 속에 깊숙이 침잠해 있다가 얼떨결에 튀어나온 게 아니었을까 2024-12-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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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시대는 열리는가 ① 민희진이 개진한 주장과 논리가 어디까지 옳고, 어디부터 그른지를 나는 아직은 모른다. 확실한 대목은 민희진은 “기면 기이고, 아니면 아닌” 명료한 메시지를 시원시원한 직설적 화법으로 발신한다는 것이다. 직접 입으로 마셔봐도 술인지 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흐리멍덩한 양비론과 모호한 완곡어법에 질릴 대로 질린 한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2024-12-2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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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계엄령이 틀튜브를 키워냈다 네이버는 최근 제평위를 해산하고 뉴스 서비스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제껏 양두구육을 수시로 일삼아온 네이버의 꼼수와 잔머리를 감안하면 진정성이 몹시나 의심스러운 대책이다. 당장의 여론의 압박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조삼모사 수작일 개연성이 짙다 2024-12-24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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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보살’ 노상원이 보여준 악의 코믹성 전 국군 정보사령관 노상원은 윤석열 일행의 내란 음모에서 기획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노상원은 부하 여군에게 몹쓸 집을 저질러 불명예 전역을 당했다. 군문에서 수치스럽게 쫓겨났으니 우리나라 직업군인들의 노후 대비책이자 경제적 의지처일 군인연금 수급 자격 또한 응당 박탈됐을 것이다. 따라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만 했고, 그가 현역 시절부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명리학 지식을 살려 안산에서 보살을 자처하며 점집을 개업·운영한 일은 어쩌면 먹고사는 데 필요한 자연스러운 자구책이었을지 모른다 2024-12-23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