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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던 최민희가 그립다
본래의 최민희는 꼼수를 부리지 않는 직선적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는 적을 탄압하면 탄압했지 음해하지는 않았다. 이를테면 최민희는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 밈처럼 돌고 있는 ‘이준석 사살령’을 전국에 내렸으면 내렸지 치사하게 ‘이준석 독살령’을 몰래 발동시킬 성격은 아니다. 이 대표는 최 의원과 상임위 활동을 함께하며 최민희의 특성과 개성을 영리하게 간파했을 수 있다
2025-10-2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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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황제와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한다
김대중 정부는 민주당 계열 정부들 중 유일하게 땅값을 잡는답시고 부동산 대책을 함부로 남발하지 않았다. 그 대신 남북 관계 정상화와 한국 경제의 구조 혁신에 주력했다. 그 결실로 김대중 정부에서는 한반도 분단 이래 남북한의 교류협력이 최고로 활발했고, 대한민국이 전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 나폴레옹이 러시아 정복에 집착하지 않고 해군력 건설을 착실하게 진행하면서 그즈음 시작된 산업혁명에 매진했다면 오늘날의 우리는 프랑스 일극 패권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2025-10-27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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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 겨눈 정치행위"... 한미일보, 민주당 고발에 강력 반발
김현지 제1부속실장 관련 보도로 더불어민주당에 고발당한 한미일보가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겨눈 정치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한미일보는 이날 편집국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민주당의 고발 취지는 기사에 허위사실이 존재한다는 구체적 근거가 아니라, 보도 내용의 해석과 평가를 자의적으로 `허위`로 단...
2025-10-18 강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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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과 펨붕이들은 어떻게 다른가
딴지일보는 그 풋풋함과 발랄함을 전부 잃고서 기득권 영포티들의 칙칙하고 을씨년스러운 아지트가 돼버렸다. 그렇지만 상기하자. 영포티들이 태초부터 영포티는 아니었다. 세파에 찌들고 세월의 무게에 짓눌린 탓에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영포티로 타락했을 뿐이다. 펨코는 아예 처음부터 영포티이다. 생물학적 연령대는 2030이건만 물질주의에 대한 숭배와 경제적 실익을 향한 악착같음은 배불뚝이 중장년 아저씨들을 방불하게 한다
2025-10-13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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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과 영포티는 왜 청년들에게 지탄받을까
늙는 게 나쁜 게 아니다. 늙으면서 고집이 세지고 독선적으로 변하는 것이 추할 따름이다. 조독마 즉 ‘조선일보 홈페이지 독자 마당’은 그 이용자층의 구제 불능에 가까운 고루함과 폐쇄성 고루함 때문에 젊은 누리꾼들로부터 야유와 빈축을 샀었다. 작금에는 딴지일보와 그 독자들이 과거의 조독마 이용자들을 능가하는 배타성과 완고함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조선일보와 그 독자들이 젊은이들로부터 극혐이 된 것과 똑같은 이유로 딴지일보와 그 독자들 또한 수많은 청년들로부터 극혐을 당하고 있다
2025-10-10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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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첫 회의…‘에너지 고속도로’ 착수
정부가 제1차 전력망 확충위원회를 열고 국가기간 전력망 지정과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본격 나섰다.정부는 1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광역자치단체,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국가 전력망 확충을 위한 세 가지 주요 안건이 논...
2025-10-01 윤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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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모가(MOGA)와 빌헬름의 세계정책
트럼프가 푸틴에게 꾸준하게 우호적인 원인은 단 하나, 그가 보기에 러시아는 서구 문명에 속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인종과 문명의 광대한 바다를 항진하고 있건만, 한국은 관세와 수출의 비좁은 가두리 양식장 안에 여전히 답답하게 갇혀 있는 형국이라 하겠다. 해일이 밀려오는데 조개만 줍는 안일하고 수동적인 타성에서 우리는 과연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2025-10-01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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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과 손학규의 평행이론
KS를 포기하지 못한 손학규는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대통령 꿈을 이루기는 고사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본인 사진 들어간 벽보 한번 붙이지를 못했다. 강남을 버리지 못하는 한동훈의 미래는 과연 다를까? 한동훈이 강남을 버릴 수 있다면 국민의힘을 버리는 일은, 검사의 세계관을 버리는 일은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 버리는 일보다 천배백배는 더 쉬울지 모른다
2025-09-29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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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자영업, 인태연의 자영업 ①
인태연 전 대통령 자영업 비서관이 이재명 정부가 신설할 예정인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 자리에 임명이 유력시된다는 소식들이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속속 전해지는 중이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듯이 임명될 때까지는 임명된 것이 아니므로 인 전 비서관의 이재명 정부 승선 여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성싶...
2025-09-26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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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때부터 노무현 때까지 정치가 정치다웠다
개헌 즉 헌법개정은 이러한 역사적 협약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치가 지금처럼 계속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은 충분한 여론의 공감대를 이미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가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초월해 도출돼야 합니다.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이 이러한 합의에 담겨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합의의 도출을 어렵게 하는 쪽으로, 협약의 성사를 힘들게 만드는 방향으로 정치인과 정당들이 움직이고 있어서 저는 매우 걱정이 큽니다
2025-09-22 공희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