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사전에 ‘아빠 찬스’는 없다 아리스데이데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지녔다.칼리아스는 그의 가까운 친척이었는데 살인 혐의를 뒤집어썼다가 가까스로 풀려난 인물이었다. 그런데 칼리아스가 대중의 손가락질을 받은 건 사람을 죽였다는 의심을 산 탓만은 아니었다. 기초적 생필품도 없이 늘 헐벗고 굶주리며 힘들게 지내는 아리스테... 2019-12-09 공희준
- 트럼프와 아리스테이데스는 이렇게 달랐다 플루타르코스는 스파르타가 옛 지혜와 오랜 관습에 따라 맹주의 자리에서 순순히 내려왔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이는 믿기 어려운 논리다. 라케다이몬은 이때 당한 치욕을 갚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일시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 따름이었다. 고대의 그리스 세계를 회복 불능으로 파멸시킨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씨앗은 페르시아 전쟁이 치... 2019-12-03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12) 전쟁은 끝났다. 이와 더불어 힘들고 오랜 고난의 행군 또한 마감됐고, 아테네인들은 이제 좀 더 민주적인 정치체제가 출현하기를 바랐다. 아리스테이데스는 힘과 자신감을 얻은 민중의 고조되는 염원을 더는 억누르기도, 자제시키기도 불가능함을 깨닫고 나라를 다스리는 행정관직의 문호를 시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개방했다.전쟁은 그쳤어... 2019-11-22 공희준
- 그리스, 페르시아 제국에 최종적 승리를 거두다 라케다이몬의 장졸들도 수시로 변하는 명령에 짜증이 치솟았다. 그중에 아몸파레토스는 성격이 불같은 자였다. 그는 진영을 자꾸만 옮기는 것은 후퇴하자는 게 아니냐고 반발하면서 왕의 발밑으로 커다란 돌덩이를 던졌다. 이곳에서 한 발짝도 더는 움직일 수 없다는 무언의 항의였다.집단항명의 심상찮은 기운이 감돌고 있음을 감지한 파... 2019-11-18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10) 전투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신탁을 해석하는 예언자들이 공격을 당하는 군대가 도리어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이야기해온 탓이었다. 진실은 양측 모두 아군을 지킬 힘은 있어도, 적군을 부술 힘은 없다는 데 있었다.다급한 쪽은 페르시아였다. 그리스군은 증원군이 속속 합류하며 나날이 군세가 불어났으나, 이와 달리 페르시아는 규모는 ... 2019-11-12 공희준
- 그리스의 조직력이 페르시아의 개인기를 압도하다 아테네가 자중지란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오는 동안 페르시아군 총사령관 마르도니오스는 멍하나 손가락만 빨고 있지 않았다. 그는 기병대를 파견해 다른 그리스군 부대와 달리 홀로 평야에 주둔하고 있던 3천 명의 메가라인들을 신나게 두들겨댔다. 메가라인들은 산기슭에 진을 친 동맹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탁 트인 벌판에서... 2019-11-06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8) 그는 조용히 잡아온 역도들을 역시나 조용히 풀어줬다. 사건에 연루되었으나 아직 가담 사실이 들통 나지 않은 자들에 대한 무언의 경고이자 훈계였다. 조국을 위해 전장에서 목숨을 바치는 쪽이 역적으로 몰려 개죽음을 당하는 편보다는 백배는 나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결백과 무죄함을 싸움터에서의 무훈과 용맹함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벌 아닌 벌이 주어졌다 2019-11-05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7) 마르도니오스는 술수에도 능한 자였다. 그는 그리스와 나머지 도시국가들 사이를 갈라놓는 이간책을 구사했다. 아테네에게는 전쟁의 참화를 입어 잿더미가 돼버린 시가지를 재건하는 일을 돕는 데 더해 그리스 세계의 맹주 자리를 보장하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제시하는 한편, 나머지 나라들에 대해서는 드넓은 보이오티아의 벌판에서 제대... 2019-10-31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6) 테미스토클레스의 속내를 꿰뚫어본 아리스테이데스는 만약 아시아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막히면 그리스에 침입한 페르시아의 대군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미쳐 날뛸 것이 분명하다며 부교파괴 작전에 대한 반대의사를 완곡히 표현했다 2019-10-28 공희준
- 아테네의 강남좌파 아리스테이데스 (5) 아리스테이데스는 나라의 존망이 경각을 다투는 지금은 그리스인들끼리의 쓸데없는 감정싸움이나 경쟁의식은 사치일 뿐이라고 호소하면서 정적의 충실한 참모가 되기를 자청했다. 그는 페르시아가 그리스로 쳐들어온 순간부터 살라미스 해협에서의 결정적 승리를 통해서만 적군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2019-10-25 공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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