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과 한남동의 ‘노인의 바다’ 윤석열은 기를 쓰고 삼각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겼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삼각지 동쪽의 이태원에서 핼러윈 참사가 일어났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 윤석열은 이태원 동쪽의 한남동에서 그의 삶에서 어쩌면 마지막 사식(私食)이 될지도 모를 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다. 눈치도, 염치도 실종된 윤석열에게 나는 대한민국 제22대 대통령에 대한 마지막 알량한 인간적 예의를 쥐어짜 진심으로 묻고 싶다 2025-01-03 공희준
- 방시혁 회장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하이브는 김앤장에 더 많은 수임료를 얹어주고 민희진을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의 수위를 높일 수도 있다. 자사의 홍보팀에 새로운 인력을 대거 추가해 뉴진스를 흠집 내는 언론플레이를 가일층 강화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니의 한국 체류 자격을 치졸하게 볼모로 잡아선 결코 안 된다 2024-12-31 공희준
- 뉴진스 하니의 ‘슬픈 산호초’ 하니는 그곳에서 열린 대학 축제에 공연하러 갔던 일이 때마침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필자의 순전히 일방적인 어림짐작으로는 아마 조선대에서 유난히 우렁찬 환호성과 우레 같은 박수갈채 소리를 받았던 인상적 추억이 하니의 잠재의식 속에 깊숙이 침잠해 있다가 얼떨결에 튀어나온 게 아니었을까 2024-12-27 공희준
- 민희진의 시대는 열리는가 ① 민희진이 개진한 주장과 논리가 어디까지 옳고, 어디부터 그른지를 나는 아직은 모른다. 확실한 대목은 민희진은 “기면 기이고, 아니면 아닌” 명료한 메시지를 시원시원한 직설적 화법으로 발신한다는 것이다. 직접 입으로 마셔봐도 술인지 물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흐리멍덩한 양비론과 모호한 완곡어법에 질릴 대로 질린 한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2024-12-26 공희준
- 네이버의 계엄령이 틀튜브를 키워냈다 네이버는 최근 제평위를 해산하고 뉴스 서비스의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제껏 양두구육을 수시로 일삼아온 네이버의 꼼수와 잔머리를 감안하면 진정성이 몹시나 의심스러운 대책이다. 당장의 여론의 압박만 넘기면 된다는 식의 조삼모사 수작일 개연성이 짙다 2024-12-24 공희준
- ‘안산 보살’ 노상원이 보여준 악의 코믹성 전 국군 정보사령관 노상원은 윤석열 일행의 내란 음모에서 기획자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노상원은 부하 여군에게 몹쓸 집을 저질러 불명예 전역을 당했다. 군문에서 수치스럽게 쫓겨났으니 우리나라 직업군인들의 노후 대비책이자 경제적 의지처일 군인연금 수급 자격 또한 응당 박탈됐을 것이다. 따라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야만 했고, 그가 현역 시절부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는 명리학 지식을 살려 안산에서 보살을 자처하며 점집을 개업·운영한 일은 어쩌면 먹고사는 데 필요한 자연스러운 자구책이었을지 모른다 2024-12-23 공희준
- 한동훈이 대선 불출마를 결단했다면 본질은 김어준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고 없고에 있지 않다. 사태의 핵심은 지금의 윤석열은 한동훈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서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워한다는 점이다. 한동훈을 향한 윤석열과 그의 부인 김건희의 원한과 살의는 김건희의 친고모 김혜준 목사가 한 전 대표와 그의 처가를 겨냥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라는 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는 악담과 저주를 작심하고 퍼부은 데서 비록 간접적으로나마 여실하게 드러나고 있다 2024-12-19 공희준
- 제3의 힘에서 안철수의 힘까지 문재인은 청와대에서 야당을 겨냥한 증오의 정치로 점철된 5년을 보내다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서 고향인 양산으로 내려갔고, 윤석열은 이준석과 이재명과 한동훈 같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자신의 정적들을 겨냥한 증오의 칼춤을 용산 대통령실을 무대로 취임 이래 2년 7개월 동안 미친 듯이 추다가 이제 본인은 물론 배우자인 김건희마저 감옥행을 사실상 예약해놓은 상태이다 2024-12-18 공희준
- 한동훈, ‘별의 순간’에서 ‘벌의 순간’으로 문제는 한동훈이 윤석열의 무심하고 상투적인 어법을 재차 빌리자면 ‘현대사회’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이며, 정당성과 정통성을 확실히 갖춘 권력 장악의 길은 오로지 선거에서의 승리에만 있음을 어리석게 간과했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이 투표함에 넣는 투표지만이 국가권력의 원천임을 한동훈은 잠시나마 망각했다 2024-12-17 공희준
- 윤석열은 미쳤다 김건희가 위기에 처하면 윤석열은 물불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등장해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짓을 서슴지 않았다. 12·3 내란 사태는 재의에 부쳐진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게 확실시되자 윤석열이 초조한 마음에 저지른 친위 군사쿠데타였다는 견해가 이미 세간에 널리 퍼져 있다 2024-12-12 공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