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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2개월 연속 하락, 제조업 전방위적 침체 신호 - 1월 전산업생산 2.7% 감소,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 모두 위축 - 설비투자 14.2% 급감, 건설기성 4.3% 하락으로 투자심리 악화 지속 - 제조업 재고 감소에도 경기 선행지수 0.3p 하락으로 단기 회복 불투명

임지민 기자

  • 기사등록 2025-03-04 08: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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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2025년 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7% 감소하고, 설비투자가 14.2% 급감하는 등 전방위적 침체 신호를 보이며 경기하락 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등 주요 제조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와 전자부품 등 주요 제조업종에서 생산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조립장비와 금형 등 특수 목적용 기계 생산과 OLED, IT용 LCD 등 전자부품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도 4.1% 감소해 지난해 12월의 4.4% 증가에서 급격히 반전됐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와 운수·창고 부문에서 각각 4.0%, 3.8%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특히 기계장비 관련 물품 도매업과 육상 여객 운송업, 해상 운송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도 0.9% 감소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비 부문에서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판매는 1.1% 증가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2.6% 감소하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0.5% 줄어들었다. 다만 전년동월과 비교해서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5.1% 증가하며 전체 소매판매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투자 부문은 더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가 12.6% 감소하고,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도 17.5% 줄어 전체적으로 전월대비 14.2% 급감했다. 이는 반도체제조용기계 수입이 12월 일평균 85.7백만 달러에서 1월 55.5백만 달러로 크게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부문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기성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축과 일반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대비 4.3% 감소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무려 27.3% 급감했다. 건설수주 역시 기계설치 등 토목(-38.8%)과 주택 등 건축(-17.3%)에서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25.1% 감소했다.


경기 지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수와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증가했음에도 건설기성액과 내수출하지수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0.4p 하락했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기계류내수출하지수와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하며 전월대비 0.3p 하락해 향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러한 1월 산업활동동향은 한국 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침체 국면에 빠져있으며, 특히 설비투자와 건설 부문의 급격한 위축은 향후 경기 회복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국내기계수주가 전년동월대비 38.1% 증가한 점은 향후 설비투자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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