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호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김병주 의원 제명 요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아 함께 제명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의 이 발언은 김병주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024년 7월 3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억지 부린다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막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이 상임위의 정상적인 진행을 방해하고 대정부 질문을 파행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정부 질문을 방해하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도리어 우리 당 김병주 의원이 사과하지 않으면 본회의를 못 연다고 생억지를 부렸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달 2일 공식 논평에서 `한미일동맹`을 사용했지만, 한미동맹은 존재해도 `한미일동맹`이나 `한일동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호시탐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동맹을 맺을 일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논평 수정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김병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을 지적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을 제명시키겠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도 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과는 억지를 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즉시 대국민 사과하고 논평을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말도 안 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 파행시키는 이유가 해병대원 특검법 통과를 막기 위한 속셈이라는 것을 초등학생도 안다"며,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게 민심에 맞서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행동을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합리적 대화와 타협을 운운하며 국회와 야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대통령이 합리적 대화와 타협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며 "제1야당 대표 관련 압수수색 400여 건이 대화와 타협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대화와 타협의 걸림돌은 대통령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대통령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정무장관이 아니라 정무 총리 자리가 만들어져도 국정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극우 유튜브만 보면서 야당 탓, 언론 탓 하지 말고, 본인과 영부인을 둘러싼 문제부터 결자해지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비위 검사들을 탄핵한 것에 대해 민주당을 비난한 것에 대해 "검사들의 비위와 불법 탈법 행위를 막지도 못한 검찰총장이 지금 뭐하자는 것이냐"며 "정치적 발언과 행위를 삼가 해야 할 검찰이 아예 대놓고 정치하기로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총장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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